공유

제805화

서현우가 시간 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의 눈빛은 달랐다.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하룻밤 동안 수련하면서 기운이 회복됐는지 궁금해?”

“아니요, 궁금하지 않아요.”

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젯밤에 준 물에 독이 있던데요.”

노인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입가의 웃음기가 차갑게 변했다.

“알고도 마셨어?”

서현우는 한숨을 쉬었다.

“그거 알아요? 제가 이곳에 온 이후로 부터 선의를 느껴 본적이 없어요. 모두 이익을 위해 저한테 접급해왔어요.”

서현우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니 좀 솔직해지죠. 나한테는 당신들이 바라는 뭐언가가 없어요. 제가 뭘 하기를 바라는지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죠.”

“너도 내가 입도경이라는 건 알고 있지?”

노인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옆에 있던 다섯 사람은 갑자기 움직이며 서현우를 가운데로 포위했다.

서현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노인의 눈빛은 다소 침울했다.

“상처를 받은 무존경 녀석이 이렇게 침착하다니, 넌 산수가 아니야.”

서현우는 웃고 싶었다.

이 세상에는 의심병이 심한 사람이 많다.

위험한 곳일수록 더 그렇다.

만약 서현우가 공포를 품고 전전긍긍한다면 노인은 절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하필 서현우는 믿는 구석이 있는 듯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니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전 확실히 산수가 아닙니다. 전 천열문 사람이고 지위도 낮지 않습니다.

서현우는 이어말했다.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인데, 그냥 보네주시죠. 일에 지장이라도 생긴다면 천열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서현우를 에워싼 다섯 사람은 듣자마자 얼굴에 공포의 기색을 드러냈다.

산수는 종문의 자제와 맞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노인조차도 약간 망설이기 시작했다.

천열문은 중류세력일 뿐 악명이 높으며 대세력의 토벌을 거치면 시궁창의 쥐처럼 죽여도 죽여도 나타난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명문 정파의 미움을 샀으니 아직 갈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천열문의 미움을 사면 정말 처리하기 어렵게 된다.

“네가 천열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