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금철 교격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태형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음흉하기 그지없었다.서현우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덤덤한 눈빛으로 태형을 바라보았다.서현ㅇ우는 전부터 태형의 눈에서 살기를 보았었다.하여 태형이 자신한테 손을 댄 것에 대해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만 궁금한 것은 분명히 우연히 만난 사이인데, 태형의 살기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하는 것이다.“죽어!”서현우가 뜻밖에도 자신의 기습을 막은것을 보고 태형도 더는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흉악한 모습을 드러내며 날카로운 칼날로 서현우를 공격하려고 했다.서현우는 즉시 손을 들어 공겨을 막음과 동시에 발 밑을 툭툭 거리더니 가볍게 하늘로 날아올라 마침 엇갈린 칼 두 자루를 피했다.윤이와 준이다.서현우는 여광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보았는데, 다들 하나 같이 놀라워하는 얼굴이었다.하여 마음속으로 어느정도 추측은 들었다.한 줄기 핏빛이 살며시 스쳐 지나갔다.그러더니 선혈이 갑자기 튀어나왔다.윤이, 준이와 태형은 갑자기 쓰러지고 숨도 끊겼다.서현우는 이를 보고서야 비로소 땅에 떨어져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전방의 싸움 소리도 비명과 함께 멈추었다.종대산과 칠이, 홉이 사람이 빙그레 웃으며 돌아왔다.그 중 한 명은 어깨에 표범을 메고 있었다.온몸이 보라색이고 검은색 선이 그려져 있는 표범말이다.서현우가 서 있고 다른 세사람이 시체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종대산은 웃음이 사라졌다.화들짝 놀라는 동시에 동공도 수축되었다.“태형아!”종대산은 비명을 지르며 두 눈이 붉어지기 시작했다.손에 짐승의 피를 묻힌 긴 칼로 서현우를 가리키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왜 그랬어?”서현우는 웃는 듯 마는 듯 종대산을 바라보았다.이 사람은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멍청한 척한다.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있을 뿐이다.“이 개XX야!”종대산은 슬프고 분개하며 소리쳤다.“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어떻게 감히 내 형제를 죽여!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네 아우가 먼저 날 기습했어. 죽
역시 성국은 바깥보다 훨씬 위험하다.이곳에는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위험하다.천열문 사람들은 자심감이 넘쳐보였다.서현우도 다른 일곱 명도 아무런 속박도 받지 않았다.길을 따라 가면서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세사람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도망가는 사람도 없었다.순순히 말을 들으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도망가면 반드시 죽게 될것이다.천열문이 흉악하고 음험하고 사악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그렇게 한 시간 동안 걷기만 했다.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협곡 밖에 많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서 있다.백 가까이 될 것이다.그들은 모두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있다.서현우를 한숨 돌리게 한 것은 절대다수가 무존경이라는 것이다.황과 같은 무존경의 절정인 무자는 거의 없었다.서현우는 눈빛을 스쳐 지나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영지호가 보이지 않았기때문이다.맞은편에서 검은 두루마기가 다가와 서현우 등을 데리고 온 세 명의 검은 두루마기와 교대했다.“왜 이것밖에 안 돼? 너무 적잖아.”“어쩔 수 없어. 종문 세력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멍청한 녀석도 많았어.”일곱 명의 산수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서현우는 멍청이라는 세 글자를 자동으로 무시했다.서현우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산에 호랑이가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중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따라왔기 때문이다.“따라와.”간단한 교대를 한 후 서현우 8명은 다시 협곡 입구로 끌려갔다.협곡 입구 옆에 동굴이 하나 있는데, 높이는 3미터, 너비는 2미터 정도되어 보였고 분명히 인위적으로 파낸 것이다.검은 연기가 나부끼며 역겨운 시체 냄새가 풍겨져 나왔다.서현우는 눈빛이 움츠러들었다.다른 일곱 명의 산수는 더 부들부들 떨었다.검은 두루마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들어가.”“나으리! 살려주십시오!”산수 중 한 명이 풍덩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저 들어가고 싶지않습니다. 저도 그 종대산처럼 사람들을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말이 아
한 줄기 핏발이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서현우의 손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혈살의 기운을 뿜어내는 칼로 만들어졌다.붉은 억새가 깊은 구덩이 전체를 비추었다.무존경의 검은 두루마기 사람은 반으로 갈라져 피와 살이 다 떨어지고 피와 안개가 되어 감돌고 있다.서현우의 칼은 이 가공 공장보다 더 직접적이고 난폭하다.아무런 절차도 밟을 필요가 없이 한 번 휘두른 칼에 두쪽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일곱 명의 산수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놀라서 멍해졌다.하지만 천열문의 사람들은 멍해지지 않았다.대담하게 고함을 지르며 분분히 달려들었다.서현우가 칼을 휘두르자 피이 재현되여 공기속에 10여단의 피안개가 피어올랐다.“살고 싶으면 여기 얌전히 있어! 시간 좀 지나서 나와.”서현우는 담담하게 입을 열고 일곱 명의 산수에게 신신당부하더니 훌쩍 뛰어내렸다.칼을 두어번 휘두르자 시체가 가득 쌓인 연못이 와르르 터져 수많은 시체가 잿더미로 되어 사라졌고 연못가에 서 있던 사람들도 모두 죽었다.우르릉!큰 소리가 진동했다.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듯했다.서현우는 거대한 맷돌과 난로를 파괴했다.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미친 듯이 치솟고 불빛이 피망울을 대신하여 모든 것을 밝게 비추었다.밖에 있던 천열문 무자들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급히 뛰어들었다.우두머리는 입도경 무자 두 명으로 폐허로 파괴된 깊은 구덩이를 보고 눈이 붉어졌다.“미친 놈! 죽여!”두 사람은 함께 공격을 더했다.서현우는 입술을 핥더니 칼을 들어 그들을 맞이했다.수라의 혈맥이 깨어난 후로 서현우는 아직 사람들과 제대로 싸운 적이 없다.선어와는 순전히 칼을 휘둘러 난도질한 것이다.입도경의 두 무자에 직면하여 서현우는 가장 빠른 시간내에 두 사람을 해치우려고 생각하지 않고 두 사람으로 자신의 전투경험을 연마하고 증가시키려고 했다.어차피 만문방패가 몸에 있으니 혈살의 힘이 소진되지 않는 한 거의 불패의 위치에 서 있게 될것이다.땡땡-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천열문의 입도경 강자 두 명은 목숨을 걸고
“청암문의 만문방패?”“아닌거 같아! 만문방패는 저렇지 않아!”서현우는 포탄처럼 돌격해 오며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지금 그런거 신경쓸 때가 아닌거 같은데?”쾅-칼을 든 입도경 강자는 서현우의 칼을 막았지만 무서운 힘이 그를 부숴 산벽에 겹겹이 몰아치고 자갈이 마구 날며 연기와 먼지가 휩쓸었다.다른 한 사람은 놀라서 서현우를 공격할 겨를이 없었다.서현우의 공격이 이미 다가왔다.핏빛이 휩쓸고 웅장한 혈살의 힘이 미친 듯이 폭발하여 하늘을 찌를 듯한 불길이 모두 눌려 꺼졌다.쳇-입도경 강자도 서현우의 공격을 막아냈다.그러나 입도경 강자의 몸에는 핏줄이 보였다.먼저 끊어진 것은 그의 칼날이다.그 후 온 사람이 마치 뜨거운 불에 타버린 것처럼 점점 사라져 피와 안개만 남았다.서현우는 피와 안개를 흡수한 후 온몸을 약간 떨었다.몸속에서 피가 솟구치고 으르렁거리며 굳어진 단전에서 씨앗처럼 네 번째 혈옥 같은 잎이 펼쳐졌다.뭔가 터진 것 같다.서현우의 몸속에 있는 혈살의 힘은 더욱 미쳐갔다.서현우의 숨결은 더욱 강성해졌다.포리의 말에 의하면 지금 입도경 중기에 이르렀을 것이다.온몸에서 부기가 느껴졌다.이런 느낌은 매우 괴로워서 서현우의 몸을 터뜨릴 것 같다.또한 피에 굶주려 살의가 전례없이로 짙어갔다.서현우는 하늘을 날지 못하고 똑바로 떨어져 구름다리에 누워 괴로워했다.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계를 돌파하면 사람들에게 일종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이런 즐거움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사람을 중독시킨다.그래서 무자들은 끊임없이 무도의 진보를 추구한다.강해지는 것 외에도 이런 즐거움을 즐기는 이유도 있다.그러나 서현우에게서는 상황이 복잡해졌다.서현우의 이성은 살의에 끊임없이 충격을 받아 삼키져 미칠정도였다.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가자 검을 든 입도경의 강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도망쳤다.강자는 상처를 입었는데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그러나 동료가 서현우에게 일도양단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폭등 기운도 느꼈다.그리고
두근두근.진을 통해 서현우가 성국에 왔다는 말을 듣고 영지호의 심장은 저절로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충격, 두려움, 그리고 떨림과 흥분도 있었다.“소문주, 그 서현우는 개미에 지나지 않는데 어떻게 성국에 들어왔습니까? 누가 그를 데리고 왔습니까?”영지호가 입을 열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렇게 묻는다면, 진은 직접 이 사람을 말살했을 것이다.그러나 이때의 영지호는 진의 마음속에서 가장 유능한 조수로서 자연히 한마디 문의로 탓하지 않는다.“그동안 수련하느라 몰랐을건데, 그 서현우라는 개미가 어떻게 수라의 힘을 얻게 되었어.”진은 여기까지 말하더니 저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그리고 눈 밑 깊은 곳에 탐욕스러운 광택이 짙게 배어 나왔다.“수라...... .”영지호는 온몸의 피가 끓고 있음을 느꼈다.희고 깨끗한 얼굴은 흥분에 저도 모르게 약간 붉어졌다.영지호는 성국에 온지 꽤 된다.그동안 총명과 재능으로 교묘한 말솜씨와 인심에 대한 장악으로 쉽게 진의 힘을 빌어 천열문에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다.그래서 영지호는 성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십여 년 전.정확히 18년 전.그 해는 여전히 “전조”가 성국을 통치했다.현임 성국의 제군은 갑자기 궐기하여 필적할 수 없는 힘으로 조선을 도모하는 전쟁을 일으켜 전임 제군을 참살하고 왕조를 바꾸어 지고무상의 제군의 자리에 올랐다.그 후 “전조의 잔악”은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당했다.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육되었다.피가 3만 리 흘러 넓은 토지가 비옥해졌다.특히 수월부는 전조 세력이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반란을 일으켜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고 여전히 우뚝 솟아 있다.왕조 교체가 끝나고 반년도 안 되어 수라가 나타났다.무궁무진한 혈살의 힘을 가지고 모든 것을 도살하다.홀로 하늘 위의 진천궁까지 들어가 나라를 지배하는 제군과 맞섰다.그 전투에서 산하가 부서지고 시체가 산과 피바다로 만연하여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헤알리수 없다.모조전에 죽은 사람보다 몇 배나 많다.수많은 사람들
용국, 황성.“나으리.”용천범은 아래에 서서 공손하게 절을 했다.축대 위에는 수월부의 흰 눈동자 청년이 두 손을 등에 지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본존은 성지로 돌아가야 한다. 성지에서 온 모든 무자들도 같이 돌아갈 거니 그들이 여기에 남아 용국에 위협을 가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용천범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물었다.“나으리, 서현우는 죽었습니까?”수월부 청년은 가타부타 대답도 하지 않고 자기할 말만 했다.“용국의 용맥은 우리 수월부 몫이다! 지금은 시기가 성숙하지 않으니 그동안 잘 다스리고 있거라. 때가 되면 다시 오겠다!”용천범은 몸을 깊이 굽혀 인사했다.“조심히 들어가세요.”수월부 청년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것처럼 허공에 사라졌다.“나으리?나으리?’용천범은 두 번 불렀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입가의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서현우가 확실히 죽은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떠날 수 있겠어.서현우, 난 너를 황제로 봉해줬어. 그 정도면 네 희생에 걸맞지 않겠어? 걱정하지 마! 용국은 내가 잘 지키고 있을게!”“군자는 자강불식.”용천범은 중얼거리며 얼굴에 희색이 사라지자 주먹을 움켜쥐었다.......성국, 천순성의 어느 집.영지호는 결국 심성이 깊은 사람이었다.서현우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갈망을 억누르며 진에게 물었다.“이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사부가 이미 수배령을 내렸으니 천열문 전체가 이미 알고 있어. 그 다음 중심은 수라의 힘을 장악한 이 개미를 찾아내는 거야.”“이 소식은 곧 성국에 퍼질 거야.”“어쩌면 고위층 들도 이미 알고 있을거야.”진은 흠칫하며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저기도 이미 소식을 들었을 거야.”영지호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제가 알기로는 수라의 힘이 강해지려면 끊임없이 살육해야 합니다. 많이 죽일수록 실력이 강해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살육이 나타나는지만 주목하면 서현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확신하는 영지호의 표정에 진도 어느정도 설레였다.진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일어나 영지호를 부축하며 말했다.“지호야, 넌 나의 오름팔이야. 네가 한 말도 네 생각도 모두 믿으니 네가 하고 싶은데로 하렴. 입도경 무자 두 명도 붙여줄게. 네가 모든 것을 지휘하고 어떻게든 서현우 가족들을 납치해 와!”“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이 한 목숨 바쳐서라도 완성하겠습니다!”영지호는 감격하여 콧물과 눈물을 흘렸다.“응, 이번 일 잘 해결되면 공을 청할게.”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서현우를 잡고 내가 문주 자리에 오르게 되면 넌 부문주 자리에 앉게 될거야! 우리 같이 힘을 합쳐서 천열문을 더욱 빛나게 만들자!”“네! 기대에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진은 영지호의 태도에 매우 만족하여 웃으면서 전음부 한장을 꺼내 깨뜨렸다.“진 도련님을 뵈옵소서.”두 명의 입도경 강자가 나란히 무릎을 꿇다.“일어나거라, 너희 둘은 지호 따라 나가거라. 무슨 일이든 지호의 분부를 들거라, 알겠느냐?”“네,”진은 영지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네! 반드시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그 사람들을 데리고 오겠습니다.”“그래, 그럼, 난 수련하러 간다.”“조심히 들어가세요.”진이 떠난후 영지호는 활짝 웃으며 두 입도경 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소문주의 신임을 얻고 하는 일이라 잘 하고 싶고 두분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이 일이 잘 해결되고 나면 두 분이 주요공로를 차지했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영지호가 이렇게 겸손하고 예를 갖추는것을 보고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했다.“뭐든 좋습니다! 진 도련님의 부탁이니 우린 최선을 다해 도울겁니다! 진 도련님이 믿는 분이니 저희들도 믿고 따르겠습니다.”“그럼 미리 감사합니다.”“별말씀입니다.”영지호는 두 사람을 데리고 천순성을 떠나 거대한 날짐승을 타고 갔다.이틀후 한곳의 황페한 산언덕우에서 영지호는 두 사람을 데리고 외계로 통하는 대문을
칠흘같은 어둠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이 어둠은 무자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다.결코 그들의 시야를 방해할 수 없다.천문산맥 어딘가.온몸에 선혈을 띤 서현우는 숨결이 어수선하여 큰 나무밑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몸은 이미 땀에 흠뻑 젖었다.체내 부상이 심각하다.경맥이 모두 파손된 흔적도 있다.혈살의 힘은 십불존일, 단전의 성홍색 씨앗은 모두 시들어 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경지를 돌파하는 것은 서현우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서현우는 체내에 만연하는 살의를 통제할 수 없었다.만약 천열문의 비밀 장소에서 히스테리를 발산하지 않았다면, 자기 손상을 대가로 광포한 살기를 발산했을 것이다.서현우는 이미 정신을 파괴당하고 피에 굶주린 살육 기계가 되었을 것이다.정말 그렇다면 서현우는 더 이상 서현우이 아니다.“수라...... 잔혹한 양날검이었어.”서현우는 피를 토하며 씁쓸해했다.수라의 힘으로 서현우는 용국을 구했다.하지만 수라의 힘 때문에 많은 강자들에게 쫓기고 있다.마찬가지로 수라의 힘으로 성국으로 도망쳐 자보의 힘을 갖게 되었다.그러나 여전히 수라의 힘 때문에 고통스럽다.서현우는 마냥 두렵기만 하다.현양명백 해독제와 나영이를 찾기도 전에 살의에 의해 정신을 삼켜 살육의 괴뢰가 될까봐 무척이나 두렵다.그때가 되면 나영이가 눈앞에 서 있더라도 알아보지 못할까 봐 두렵다.언젠가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 도살용 칼을 들까 봐 더 두렵다.그것은 죽는 것보다 더 절망적이다.그러나 수라의 힘을 쓰지 않으면 이 잔혹한 성국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전대미문의 발악에 빠졌다.쓱쓱-갑자기 잡음이 울렸다.서현우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옆의 수풀 속에서 여섯 사람이 나왔다.모두 굵은 천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산수라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서현우를 불안하게 한 것은 이 여섯 사람의 눈빛에 호의가 없다는 것이다.다섯 명의 무존경은 염려할 것이 못 된다.그러나 우두머리인 노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