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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용국.

황성.

장엄하고 엄숙한 주전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국주의 자리에 앉은 용천범의 얼굴은 무섭게 어두웠다.

용천범은 무슨 말을 하려고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북목 천왕의 죽음이 헛되서는 안 됩니다! 남강 총사령관의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용국의 국주로서 목숨을 대가로 국위를 바로잡기를 원한다!”

“목숨을 대가로 국위를 바로잡을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따라 외쳤다.

우렁찬 소리에는 비장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당신들은...... 내가 북목 천왕을 위해 복수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겁니까?”

“서현우를 위해 복수하고 싶지 않을거 같습니까?”

용천범은 벌떡 일어나 붉은 눈으로 분노하며 포효했다.

“우린 목숨을 대가로 복수 해 줄 수 있습니다! 저도 당신들도 죽는게 두렵지 않습니다! 근데 용국 수십억의 국민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다들 주먹을 움켜쥐고 이를 악물며 눈에는 고통의 빛이 넘쳐흘렀다.

마찬가지로 아프고 화가 나고 슬프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필적할 수 없는 존재입이다.”

용천범은 눈빛이 흐려지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제 목숨으로 두 사람을 위해 복수할 수 있다면 반드시 해야하는데, 난 그럴 수 없습니다!”

“당신들도 그럴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18개국 동맹군의 습격이고 다음번에는?”

“28개국? 58개국? 아니면 지구상의 모든 나라?”

용천범은 슬퍼하며 말했다.

“여러분, 피의 원수는 반드시 피로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그런 실력이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와신상담밖에 없습니다! 언제가는 실력이 강해져 그들과 맞써 싸우고 복수할 수 있을겁니다!”

대전에는 용천범 한 사람의 목소리만 울렸다.

용천범의 말이 떨어지자 고요함이 모든 것을 잠겨버렸다.

아주 오랫동안 쥐 죽은듯 고요했다.

한참 지나서 용천범은 다시 입을 열었다.

“남강 총사령관 서현우는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용국을 구해냈습니다! 그의 죽음이 헛되이지 않게 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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