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님!"원 부관은 얼른 앞으로 나가 가볍게 부축했다."군신님."사람들이 얼른 인사를 했다."됐습니다. 안 신의도 왔습니까?""군신님."부끄러워 어쩌할 바를 모 르는 안정산."의술이 서툴러 군신님의 병을 치료할 수 없어 부끄럽습니다.""괜찮습니다."훈장을 가진 안정산을 마주하고 손량도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천리길을 달려와 나를 위해 치료했으니, 이 은혜를 제가 잃지 않겠습니다.”"과한 말씀이 십니다. 당신은 가국 천하의 중임을 맡고 있으며, 우리 용국의 없어서는 안 될 버팀목입니다. 비록 제가 최선을 다했지만, 당신의 병은 확실히 까다롭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지요. 최선을 다해 안정시키고, 만약 치유하고 싶으시다면..."안정산은 남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에서 이미 뚜렷하게 표현되었다.손량은 한참 동안 침묵했다."서현우는 어디에 있습니까?"원 부관은 금세 난감한 얼굴로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말했다."미안합니다 사령관님, 그분은...감옥에 갇혀있습니다.""감옥?"손량은 잠깐 멍해졌다.원 부관의 얼굴에 조마조마한 빛이 떠올랐다.그런데 뜻밖에 손량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좋아! 잘했어! 감옥, 하하, 감옥이 좋지!"원 부관의 이목구비가 일그러졌다.사령관님과 그 나리사이에 정말 뭐가 있네!안정산, 천우성, 강한송 등 서현우의 신분을 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땅을 보며 듣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고 조심하지 않으면 불똥이 틸 수 있으니까."콜록콜록..."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손량은 또 기침을 하며 입가에서 피를 흘렀다."사령관님!"원 부관은 대경실색하여 바짝 긴장했다."괜찮아."손량은 손을 흔들며"그가 나를 만나고 싶어?"라고 물었다.원 부관은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다.만나? 그는 네가 직접 가서 그에게 부탁하기를 원해!이 생각은 마음속으로 한 번 훑어보면 되지만, 감히 말하지는 못했다.손량은 두 번 냉소했다."감히 나를 대중 앞에서 창피하게 하다니. 그를
한 사람은 군신이고 한 사람은 그저 평민이지만 둘 다 공로가 큰 사람이라 누구를 도와야 할지 망설이게 됐다.서현우를 돌려보낼가? 하지만 그는 중연시 사람이고 또 남강 총 사령관 직위를 내려놓은지 얼마 안 됐는데 스스로 고향을 떠나려고 할가?그럼 손량을 떠나보낼가? 하지만 그도 허락을 맡고 제사를 지내러 고향으로 왔는데 아직 돌아갈 때가 되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손량의 성격으로 봐서는 정당한 이유가 아닌 이상 명령을 쉽게 따를 사람도 아니었다. 국주의 명령도 새겨듣지 않는 사람인데 과연 보낼 방법이 있겠는가?”결국 국주는 입을 뗐다. “어쩔 수 없어. 손량의 상처는 서현우가 아니면 치료할 수가 없어. 둘이 같이 있으면 번거로운 일은 많겠지만 인생은 새옹지마가 아니겠는가? 괴퍅한 성격의 손량과는 달리 서현우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지 않는가. 그의 깊은 두 눈을 보면 알 수가 있어.”이 말을 들은 내각 노신들은 눈이 번쩍하더니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는 각자 집으로 돌아가 아침을 즐겼다.중연시 쪽의 일에 대해서도 그들은 그저 즐겁다는 듯이 수수방관하였다.......아침 8시가 되었다.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해빛은 쨍쨍한게 피부가 탈 것만 같았다.중연시에는 인파가 몰려들었고 길에는 차들이 붐볐다.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어떤 일이 있어도 백성들은 자신의 일상대로 꿋꿋이 살아가고 있었다.한편 손량은 계속하여 기침을 하였다.병세가 조금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보다는 심각하긴 했다.만약 계속 지체한다면 무조건 생명이 위협을 받을 것이다.손량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침착한 표정을 하고는 서현우를 찾으러 가지도 않았다.손량은 위풍당당하고 위엄이 있던 군신으로서 한때는 무서운 기세로 서현우를 제압하여 항복을 받아내고 그를 부려먹으려 했었다.하지만 지금은 결국, 서현우에게 당해 상처까지 입게 됐다.비열했던 서현우는 물 불 가리지 않았고, 방심했던 사이에 손량은 피하지 못한 채 당하게 된 것이다. 부상이 하도 심해서 안정산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서현우와의 첫 맞대결에서 먼저 쓰러졌었는데,두 번째 대결에서도 자신이 먼저 다치다니!이 사실은 손량을 너무 분노하게 하였다."봤죠? 이렇게 시름시름 앓으면서 도대체 뭔 자신감으로 제 앞에서 이렇게 나대는거죠?” 서현우는 덤덤히 말했다. "부관님, 천 총독을 데리고 나가세요.""군신님..." 부관은 긴장되고 걱정되었다.손량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현우를 노려봤다. “꺼져!”"네!"대답을 마친 부관은 즉시 천우성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그리고, 감방 안은 정적이 흘렀다.서로의 기운을 느낀 두 사람은 조용히 서로 노려보며 정적속에서 간담이 서늘한 공기만 흘렀다.서현우는 가슴 떨릴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남강 사령관에서 잘린거, 진짜 당신이랑은 아무 관련 없어?”손량은 오만하게 웃었다. "니가 맞혀봐!""새로 올라온 남강 사령관도 당신 쪽 사람이지?""하하하, 맞혀보라니까!""내 앞에서 수작 부리지마!"서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당신이랑 나, 서로에 대해서 잘도 알고있잖아? 근데 감히날 상대로 내가 항복하게 해? 당신 밑에서 부려먹으려고? 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지? 이 모든 일의 배후가 당신이든 말든, 당신이 어떤 꿍꿍이를 하고 있든 이젠 여기까지만 해. 또 다시 날 건드리면 당신이 서원 사령관이든 서량 사령관이든 상관 없이 죽여버릴거야.”손량은 서현우의 눈에서 살기를 느꼈다.정말로 당장이라도 자신을 죽일 듯 했다."감히 날 죽인다고? 난 안 믿어.” 손량은 이를 악물었다.서현우를 상대로 겁도 주고 항복도 받아내려 했지만 모두 먹히지 않았기에 서현우를어찌 할 수 없다는건 손량 또한 알고 있었다.서현우가 더이상 남강 사령관이 아니더라도 남강 백만 대군 마음속에서의 서현우의 지위는 여전히 대단했다.그뿐만아니라, 적군에게도 가장 두려운 존재는 서현우였다.서현우가 살아있기만 해도 그가 남강에 있든 말든 그는 정해신침의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손량 또한 서원에서는 정해신침이었다.그 또한 살아있기만 해도 만국은 절
이 순간 손량은 많이 퇴폐했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그렇게 오랫동안 노력 끝에 손씨 가문의 생존자에서 오늘날 우뚝 솟은 서량 군신으로 성장하였지만, 결국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타격은 매우 치명적이어서 쉽게 사람을 타락하게 할 수 있다.처음 나타났을 때의 그 오만함과 패기는 연기처럼 사라졌고, 손량은 갑자기 자신이 서현우 앞에서 춤을 추는 하찮은 광대처럼 느껴졌고, 게다가 부상이 심해 시간이 별로 없어 만사가 다 끝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손량은 조용히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그는 이미 서현우와 계속 이야기를 나눌 마음을 잃었고, 혹은 더 이상 여기 머물러서 서현우의 모욕을 받고 싶지 않았다.이와 동시에 서원 총사령관이고 5대 군신 중의 하나인 손량도 서현우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없었다.그가 모든 자부심을 잃어버렸어도, 여전히 자존심만은 지키려 했다!"그냥 가려고?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죽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서현우의 담담한 목소리가 울렸다.그 말에 손량의 발걸음이 멈췄고, 늑대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또 무슨 말을 하고 싶어? 그럼, 실컷 말하게 해주지!”“흥.”서현우는 가볍게 웃으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 예를 들면 누가 내 여동생의 소식을 남강에 전했고, 왜 신임 남강 총사령관이 권력을 빼앗으려 하고, 또 홍성의 손에서 정보시스템을 빼앗으려 했는지. 그리고 무생군 십이장은 왜 건드렸어? 남강에서 동란이 일어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 도대체 무슨 목적이야? 그리고 당신 같은 군신께서 왜 갑자기 중연시로 돌아와 나를 휘하에 거두려 했지?”라고 물었다.말을 끝내고 서현우는 턱에 있는 수염을 만지며 생각하다 또 말을 이었다.“군신 나리, 배후에 다른 사람이 계책을 꾸미고 있죠? 어느 분인지 궁금하네? 도대체 무슨 목적이지?” 손량은 냉소하며 답했다.“나야.”“아니.”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너 아니야.”순간 사납게 변한 손량의 눈빛.“왜 그렇게 생
“일만 말해, 다시 나에게 인신공격하면, 넌 후회할 거야!"손량은 이를 갈며 말했다.순간, 그는 서현우와 동귀어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정말 너무 하네!“내 말이 틀렸어?”서현우가 물었다.그 말을 듣고 손량은 또 이빨을 갈았다.비록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은 그렇다.25세에 서원 총사령관직을 맡고, 5대 군신 중 한 명으로, 높은 지위에 서 있는 그는 용국의 5천 년 역사에서도 드문 영웅이라 할 수 있었다, 그는 젊고 용맹스러우며, 서슬이 푸르고 독선적이지만,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만약 다른 사람이 그런 성취를 이루면, 아마도 그보다 더 거만할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그의 허영심을 자극하고, 부풀려, 자만심에 사로잡혀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게 되었다.게다가 그는 군사 같은 인물도 아니고, 그냥 개인 전투력이 강한 전사였으며. 전 서원 총사령관이 남긴 군사들을 의지하여 서원 총사령관의 자리에 앉았을 뿐이다.“상대방은 내가 굴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현우는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가며 계속 분석했다.“그래서 우리 사이에 반드시 충돌이 일어날 것이야! 동시에 우리가 상대방을 감히 어찌할 수 없으나, 너의 성격에 따르면, 우리 사이의 모순은 절대 해소될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게다가, 너는 오래된 부상을 지니고 있어, 만약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내가 너를 죽인 셈이잖아."이 말에 이르러, 서현우는 손량을 깊이 바라보았다.“상대방이 남강을 빼앗지 못하더라도, 네가 죽으면 서원을 장악할 수 있으니,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과 마찬가지야!”“망할 놈들!”손량은 격분하여 일어나며, 살의가 거의 실체화될 정도였다.그러나 이번에는 서현우에게 화를 낸 것이 아니었다.그는 서현우를 믿기 시작했으니까.“어떤 전쟁은 피가 보이지 않지만, 더욱 잔혹하지. 자칫하면 심연으로 떨어져 죽을 수 있어.”그리고 다시 담담하게 말을 이은 서현우."누가 그 배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스스로 잘 생각해 봐.”“증거가
손량은 자기가 서현우를 신복시키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동시에 그의 마음속에는 매우 복잡한 감정이 샘솟았다.서현우가 그에 대한 태도로 봤을 때, 서현우는 그의 생사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고,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그러나 서현우는 무릎을 꿇고 그에게 빌라는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고, 손량이 죽지않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손을 쓰기로 한다고 했다.그의 말과 태도에 손량은 부끄럽다고 느낄 정도였다.그리고 서현우가 보여준 자신감은 손량이 요 몇 년간 겉치레한 자부심보다 더 리얼해 보였으며, 다시 말해, 서현우는 손량과 달리 정말 자신이 있었고, 대체 혹은 쫓겨나는 근심 걱정 따위는 하지 않은 것 같았다.“중요한 것은 너의 아이큐로 내 적수가 아니니깐.”서현우는 느닷없이 또 한마디 덧붙였다.마음속의 모든 복잡한 감정은 즉시 분노로 변했고, 손량은 주먹을 불끈 쥐며 “됐고! 그냥 같이 죽자!”라고 말했다.“장난치지 마.”서현우는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를 보는 것처럼 손을 뻗었다.“자, 날 풀어줘.”“너...”“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풀어 안 주면, 내가 어떻게 널 치료하지?”손량은 몹시 억울했다.비록 그는 독선적이지만, 바보는 아니다.겨우 25살밖에 안 되는 나이에 이미 군신이 되었고, 인생길은 아직 길고도 기니까. 그는 배후자를 찾고 야만족들을 다시 진압해야 한다.그의 목숨은 이미 서원 총사령관이 된 순간부터 더 이상 그의 것만이 아니었기에 제멋대로 해서는 안 된다.억울한 마음을 가득 품고, 손량은 서현우의 진용쇠를 풀어주었다.서현우는 손목을 움직이며 말했다.“진용쇠를 나에게 줘. 팔찌로 쓰기에는 딱 좋네.”손량은 눈살을 찌푸리며, 서현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싶어졌다.진용쇠는 군용 물품으로 단조하기가 쉽지 않았고, 가치도 헤아릴 수 없는데, 팔찌로 쓰겠다고?“미쳤어? 진용쇠를 팔찌로 쓰려고 하겠다고?”“왜? 아까워?”서현우는 곁눈질하며, 경멸이 가득 찬 눈길로 손량을
손량이 깨어난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자, 진아람은 즉시 달려왔다.오는 길에 그녀는 많은 것을 생각했다.서현우가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후부터 지금까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너무 많은 일이 났고, 그녀가 서현우에 대한 뼛속 깊이 파고들었던 원한도 어느새 사라지기 시작했다.게다가 그녀는 솔이에게 아빠가 서현우라는 것을 알려줄 계획이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서현우가 손량의 미움을 사고, 큰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서현우가 잡혀가는 순간, 진아람은 문득 그가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깨달았고, 그녀는 서현우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서현우를 구하기 위해서는 손량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아람아, 일어나.”손량은 급히 다가가서 진아람을 일으키려 했다.그러나 진아람은 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번 애원했다.“군신님, 부탁드립니다. 당신께서는 큰 인물이시고, 그는 자갈 같은 쓸모없고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에요. 제발 부탁드립니다.”“일어나.”손량은 진아람을 억지로 일으키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람아, 군신님이라 부르지 말고, 손량이라고 불러.”“제가 어찌 감히...”진아람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네가 부르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누가 부를 수 있어?”손량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비록 신분이 변했지만, 난 여전히 그때의 손량이야.”그 말을 듣고, 진아람의 눈에 추억의 빛이 떠올랐다.그는 진아람보다 한 살 위였고,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함께 컸으며, 말 그대로 죽마고우라고 할 수 있다.진씨와 손씨 가문은 대대로 서로 친하게 지냈고, 양쪽 어른들은 일찍이 두 사람의 결혼을 정했으며, 성년이 되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비록 진아람은 마음속에서 손량을 친오빠로 대하고, 혼약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손량을 멀리하지는 않았다.손씨 가문이 멸망했을 때, 그녀는 겨우 열네 살이었고, 진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손량에 대한 태도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사람이었다.진아람은 그가
“그래요。”두 글자뿐인데, 진아람은 마치 온몸의 힘을 쓴 듯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왜?”손량은 노발대발하며 얼굴이 붉어졌다."내게 시집오는 것이 너에게 이렇게 고통스러운 거야? 정말 그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어?"진아람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고, 마음속으로 계속 자신에게 그럴 가치가 있냐고 물었다.하지만 눈앞에서 계속 부드러운 웃음을 띤 서현우의 눈동자가 떠올랐다.“알았어.”진아람이 대답하기 전, 손량은 쓴웃음을 띠며 말했다.“돌아가, 너를 위해서라도 그를 풀어줄게.”그 말을 듣고, 진아람은 입술을 떨며 물었다.“정말?”“그래.”말하고 손량은 몸을 돌렸다.“내가 진씨 가문에서 쫓겨날 때, 네가 준 3만 6천원을 보답한 셈이라고 생각해.”“고... 고마워요...”진아람은 몸을 숙여 인사했고, 빛나는 눈물이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가 봐.”“고마워요... 손량 씨. 잘... 있어요...”말을 끝낸 후, 진아람을 몸을 돌려 떠났다.비록 그녀는 기분이 어떤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왔을 때의 그 불안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그녀는 군신자리에 선 손량이 절대 식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부관!”진아람이 문밖으로 나서자마자, 부관은 손량이 분노에 찬 외침소리를 들었다.“네!”문밖의 원 부관이 얼른 대답했다.“난 이미 진아람을 위해 서현우를 용서하기로 했어. 넌 진아람을 데리고 감옥에 가서 서현우를 풀어 줘.”“알겠습니다!”원 부관은 눈에 망연자실한 빛이 돌았지만, 그 속에 기쁨이 숨겨져 있었고, 손량과 서현우와 관계가 깊은 진아람이라는 여자에게도 상당히 공손했다.“아람 아가씨, 저를 따라오세요.”“감사합니다.”진아람은 끝내 마음을 놓고, 곧 서현우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하며, 휴대폰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방 안에서 손량은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아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서현우... 내가 졌어...”......중연시 감옥.감옥에 처음 온 진아람도 여기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