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 전준호는 서울시에서 가장 좋은 장소와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복층 별장을 선물했고 인테리어도 잘되어 있어 언제든지 입주할 수 있었다.임서우와 신수아가 신씨 가문에서의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신혼부부한테 반드시 보금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별장을 선물했다. 더구나 드래곤 킹인 그가 어찌 평범한 집에서 살 수 있겠는가?서씨 가문 큰 도련님 서훈은 임서우에게 맞춤 제작한 롤스로이스 팬텀을 선물했고 정씨 가문 큰 도련님 정승현은 방탄 마이바흐를 선물했다.비록 임서우를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의 생활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고, 드래곤 킹으로서 교통수단은 필수이니 두 대의 차를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다른 하객들도 소중하고 값어치 넘치는 선물을 준비했다.옥패를 준비한 사람도 있었고, 수십억 상당의 서화를 선물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가치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신수아는 오늘 임서우로 인해 여러 번 큰 충격을 받았다!수백억에 달하는 별장, 수십억의 고급 수입차, 그리고 명품 가방은 셀 수 없이 많았다.신수아는 그제야 자신이 임서우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느꼈고, 이 남자는 상상할 수 없는 모든 것을 가졌다는 걸 깨달았다.남강의 고위 장교와 수도의 명문가 도련님 그리고 전국의 정치인, 부동산 거물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왔다. 임서우한테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이 더 숨겨져 있는걸까?...그 시각 세종 호텔.허준호와 신아름 그리고 허씨 가문과 신씨 가문 가족들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로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청첩장도 일찌감치 돌렸고 예정대로라면 서울시 유명 인사들이 도착하고 남을 시간인데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그들이 초대한 서울시 유명 인사들도 임서우에 관한 일을 듣게 되었는데, 그들은 남강 고위 장교인 온정완과 수도의 명문가 도련님들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 인사들이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서천 호텔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너무나도 웅장한 광
서천 호텔의 호화로움에 비하면 허준호와 신아름의 결혼식장은 참담하기 그지없었고 가족들을 제외한 하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그렇게 임서우를 향한 원망이 배로 늘었다.그 시각 서천 호텔.결혼식 주례사는 이미 자리를 잡았고, 곧이어 임서우와 신수아의 결혼식이 시작됐다.양측 부모님께 인사할 때 드래곤 킹인 임서우는 함부로 무릎을 꿇을 수 없었기에 절하는 대신 그저 신수아의 부모님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곧이어 부부가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이 다가왔고 궁금증이 가득했던 신수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임서우, 너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이 왜 나랑 결혼하려고 하는 거지? 왜 신씨 가문에 들어온 거야?”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했고 사람들 모두 임서우의 답을 기대했다.“회사 다닐 때 날 무시하지 않고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 너였어.”신수아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그것뿐이야? 솔직히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잖아.”“당연히 아니지. 내 인생 가장 밑바닥에서 초라하던 그때 회사 사장인 널 만나게 됐어. 날 무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졌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꼭 결혼할 거라고 마음먹었어.”임서우는 진심을 담아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일상 속의 사소한 행동이 임서우한테 크게 와닿을 줄은 아예 몰랐다.신씨 가문 사람들은 오늘에서야 임서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평소 그를 업신여기며 무시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의 행동은 임서우에게 그저 소꿉장난에 불과할 정도로 유치했다.임서우와 신수아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크게 감동받았고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신수아는 한때 능력 없는 임서우를 보며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는 막연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그녀를 위해 전무후무한 결혼식을 준비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 줄 누가 알았겠는가!지금 이 순간 신수아는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처음에는 그저 임서우와 계약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총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임서우의 곁에 서 있던 신수아, 이윤아, 장서윤은 겁을 먹은 나머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탕탕...”예상치 못한 총성이 호텔 전체에 울려 퍼졌다.“아!”호텔의 직원과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깜짝 놀라 사방으로 도망쳤다!총을 든 사람을 난생처음 봤기에 겁에 질려 숨어버렸다.웨이터로 위장한 채 암살 계획을 실행하던 사람은 성공하기도 전에 이미 팔다리가 부러졌다!임서우와 신수아의 옆에 있던 신랑 신부 들러리들은 미리 철저하게 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러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했다.그들은 호국의 호급 군단이 오늘 결혼식에서 뭔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임서우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는 한, 가능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결혼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현장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임서우를 향해 걸어가는 순간 웨이터는 이미 타깃이 되었고 그의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한 군인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가 손을 썼다.갑자기 임서우를 공격한 걸 보니 호급 군단의 사람이 분명했고 그 말인즉 호텔로 이미 그들이 침입했다는 것이다.다행히 임서우를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은 행동이 매우 민첩했다.어쨌든 모두가 이 사람 몸에 폭발물이 있을 거라며 걱정하고 있기에 그들은 암살자의 사지를 모두 부러뜨렸다.서천 호텔의 모든 곳에 준비를 마쳤으나 호급 군단의 암살자는 여전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죽이고 싶어 했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죽겠다는 각오를 한 채 달려든다는 게 확실했고 만약 그가 폭발물을 지니고 있다가 총알에 맞기라도 한다면 현장은 더욱 위험해진다.팔다리에 총상을 입은 그는 아무런 반격의 여지도 없이 바닥에 주저앉았고 임서우 주변의 경호원들은 우르르 달려가 그를 제지했다.신수아, 이윤아, 장서윤은 이제서야 신랑 신부 들러리가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어마어마한 실력에 고도로 숙련된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다.겁을 먹은 신수아는 임서우의 팔을 꽉 잡았는데
“신경 쓰고 싶지 않으니까 알아서 처리해.”“일단 목숨은 살려두고 호국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고문해.”온정완은 주위의 경호원들을 보며 말했다.“여러분, 당황하지 마세요. 이제 다 괜찮으니 예정대로 결혼식 진행하죠. 일단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 주세요.”임서우가 말했다.“여기 정리해 주세요.”온정완이 웨이터를 보며 말하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닥에 묻은 핏자국을 치우기 시작했다.신수아와 신씨 가문 가족들은 많은 사람이 지켜주고 있는 임서우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감탄했다.그렇게 결혼식장의 질서도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많이 놀랐지. 괜찮아?”신수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임서우를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드래곤 킹으로서 온갖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위험과 암살 위기에 처했던 그가 고작 이런 일로 놀라서 겁을 먹을 리가 있겠는가?“이제 괜찮아.”신수아한테 팔이 다친 걸 들키고 싶지 않았던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온정완과 김서윤은 팔 다친 걸 알고 있었고, 그의 팔을 꼭 잡고 있는 신수아를 보고서야 왜 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지 눈치챘다.“괜찮으면 됐어. 결혼식은 간단하게 하자.”왜 임서우를 암살하려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그저 결혼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래!”연회가 끝난 후 임서우와 신수아는 술을 건네며 하객들에게 인사했고 온정완은 경호원들한테 식사를 권했다.어차피 서천 호텔 전체를 대관했으니 경호원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도 당연했다.이 결혼식은 신수아가 예상했던 범위를 완전히 뛰어넘었고 동시에 임서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모든 여자들이 자신의 남자가 세상의 영웅이 되길 원하듯 신수아도 마찬가지였다.그녀는 오늘에야 비로소 우울함을 털어버리고 수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았는데, 이런 느낌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처음이었다.결혼식은 저녁 8시쯤 끝났다.임서우는 먼 길 온 하객들을 서천 호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일단 먼저 들어가 보세요.”임서우 옆에 있던 김서윤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신수아, 양혜영, 신성만이 별장 안으로 들어갔고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장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내부의 인테리어는 화려하기 그지없었고 여러가지 장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정말로 수백억 대에 버금가는 별장이었다.수도의 전준호 도련님은 참 손이 큰 사람인 듯싶었다.“서윤아, 가기 전에 네가 꼭 직접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임서우는 옆에 있던 김서윤을 보며 말했다.“말씀하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서울시 외곽 시골에 있는 양어머니를 이곳으로 모셔 와줘.”“양어머니요? 양어머니가 있으신 줄은 몰랐어요.”김서윤은 의아한 듯 말했다.“수년 전 일이야.”임서우는 깊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폭우가 내리던 어느 날 밤, 갓난아기였던 임서우는 포대기에 싸인 채 지금의 양어머니 집 앞에 상자째로 버려졌다.당시 혼자 살았던 그녀는 울음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고 불쌍한 그의 모습에 아이를 키우리라 마음먹었다. 임서우가 담겨있던 상자는 빗물에 씻긴 희미한 핏자국도 남아 있었다.이 일들은 모두 양어머니가 나중에 임서우에게 알려준 것이다.조란희는 가정 형편이 평범했지만 늘 최고를 임서우에게 줬고 그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지금껏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 임서우를 키웠다.임서우가 입대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드래곤 킹의 자리에 올라 이룬 오늘날의 성과는 양어머니인 조란희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게 제가 준비했을 텐데 왜 말씀하지 않으신 거죠?”김서윤은 이해가 안 되는 듯 의아해하며 물었다.“내 주변에는 항상 사고가 끊이지 않았어.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이용하는 걸 원치 않아서 일부러 모시지 않은 거야. 단지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뿐인데 괜히 왔다가 혼란스러워질까 봐 걱정됐어.”임서우는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수아한테도 말한 적 있는데 예전에 장교 한 명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요. 그 장교가 바로 온정완입니다. 당시 그를 죽이려던 암살자 세 명을 잡았고 총까지 맞으며 구했어요. 오늘 출동한 병력도 전부 온정완 씨를 지키려는 것이고, 어쨌든 고위 장교인 만큼 문제가 생기면 안 되잖아요.”임서우는 그럴듯한 이유를 지어내며 말했다.“말도 안 돼. 온정완이 네 덕분에 목숨을 지켜서 고마운 마음에 참석했다고 치자, 그럼 수도의 명문가 도련님들과 전국의 정치인, 유명 사업가들은 왜 너와 수아의 결혼식에 참석한 거지?”양혜영은 여전히 의문을 품으며 물었다.“온정완 씨가 초대한 거예요.”임서우가 답했다.“온정완이 왜 그 사람들을 초대한 거야?”양혜영은 계속하여 물었다.“지금 남강 전쟁이 매우 치열해서 서윤이는 제가 팀으로 돌아가 최전선으로 나가기를 원합니다. 수아한테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어서 최전선에 나가는 조건으로 온정환 씨한테 도움을 청했어요, 유명한 사람들을 많이 초대해서 결혼식이 조금 더 웅장해 보이도록요. 김서윤은 중급 장교로서 수도의 가문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고 도련님들은 말 한마디에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이곳까지 온 거예요.”임서우가 말했다.“전역한 호위병에 불과한 너를 왜 최전선으로 보내려고 하는 거지?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 때문에 참석한 건 말이 안 되잖아.”양혜영이 또다시 물었다.“전역한 호위병에 불과한 건 맞지만 장교한테는 매우 중요한 존재예요. 호위병의 보호가 없다면 장교는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으니 최전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얼마큼 중요한 거야?”양혜영은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그건 군사 기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에이, 대단한 사람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별거 없네.”양혜영은 마치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언짢았다.“어쨌든 서우가 약속을 지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니 이제 친척들도 우리를 무시하지 않을 거야.”신성만이 말
안방은 럭셔리한 인테리어에 필요한 가구까지 모두 갖춰져 있었다.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신수아는 진지하게 물었다.“정말 온정완 씨 호위병이었어?”“그렇지 않으면?”임서우가 신분을 밝히지 않은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그는 신수아가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정말 평범한 호위병이라면, 왜 김서윤 씨 같은 중급 장교가 우릴 도와준 거지? 그리고 매우 공손하게 대했던 것 같은데?”“그건 연기한 거라고 저번에 말했잖아. 내가 온정완 씨 목숨을 구해줘서 우릴 도와준 거야.”“진짜야?”신수아는 반신반의하며 물었다.“그래. 상상했던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서 실망한 거야?”임서우가 물었다.“조금? 그래도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으니 난 만족해.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날이야. 하긴 네가 대단한 신분을 가진 인물이라면 회사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진 않겠지.”“이번에 남강 최전선으로 갈 좋은 기회가 왔어. 그곳에서 성과를 이룬다면 정말로 어마어마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난 그런 거 필요 없으니까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신수아는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알겠어. 안전하게 다녀올게.”수백 번의 전투를 경험한 드래곤 킹인 그를 걱정하는 건 부질없는 일이었다. 이때 임서우의 오른팔에 있는 핏자국을 본 신수아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뭐야? 왜 갑자기 피 나는 거야?”그제야 자신의 옷이 피투성이가 된 걸 발견한 임서우는 잠깐 멈칫하더니 사실대로 모든 걸 털어놓았다.“실은 온정완 씨랑 같이 오다가 습격을 당했어. 그래서 다친 거야.”“뭐라고? 오는 길에 그런 위험한 일이 있었어?”신수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응. 그래서 늦은 거야.”“많이 아파? 봐봐.”신수아는 다정하게 물었다.“괜찮아. 찰과상이고 이미 치료했어.”“일단 상처 확인할 수 있게 옷 벗어봐!”피가 멈추지 않는 모습에 그녀는 결코 찰과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임서우가 주저하는 틈을 타 신수아는 이미 그의
임서우의 말에 마음이 착잡해진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신수아는 그가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만으로 결혼식을 올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신수아는 순간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 건 놀라서 겁을 먹은 게 아니라 총상으로 인한 통증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조금 다쳤을 뿐이야, 괜찮으니까 울지마.”눈물을 글썽이는 그녀의 모습에 임서우는 재빨리 위로했고 신수아는 대답하는 대신 발끝을 들어 가볍게 그의 입술에 입맞춤했다...순간 입술에 닿은 온기를 느낀 그는 멈칫했다.예상하지 못한 신수아의 적극적인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다음부터는 뽀뽀하기 전에 미리 말해줘.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잖아.”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신수아는 일시적인 충동으로 입맞춤했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몸 둘 바를 몰랐다.“시간이 금인데, 우리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른 신수아의 모습을 보고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어? 뭐 하려고? 아래층에 사람 있어.”임서우한테 마음을 연 건 오래였지만 아래층에 사람이 있으니 뭔가 쑥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제 남강으로 떠날 시간이 됐네. 나 없는 동안 잘 지내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임서우가 말했다.남강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으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호국의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드래곤 킹으로서 막강한 책임감을 어깨에 진 채 직접 전투에 나서야만 했다.“안 가면 안 돼?”남강의 최전선은 총알이 마구 날아다니는 아주 위험한 곳이기에 그녀는 임서우의 안전이 걱정됐다.그간 수많은 일을 겪으며 이제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줄 알았는데 임서우가 떠나야 한다니!“난 군인이고 명령을 실행해야 해.”“꼭 네가 아니더라도 괜찮잖아.”“내가 군에서 어떤 지위를 가졌는지 너도 알잖아. 중급 장교들도 나한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걸 보면 모르겠어?”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됐어,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