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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저희 결혼식에 가시려고요? 신아름 씨 결혼식에 참석하는 거 아니었어요? 물론 저희 쪽에 온다면야 두 팔 벌려 환영이죠.”

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줄곧 너희들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었어!”

“맞아. 장유유서라는 말이 왜 있겠니? 당연히 수아 결혼식에 참석해야지!”

“아름이가 꼭 같은 날에 결혼식 올리고 싶다고 생떼를 부려서 우리도 어쩔 수가 없었어. 그래도 마음은 항상 너희 쪽에 있었지!”

신씨 가문 친척들은 임서우와 신수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부를 떨었다.

“아버님, 왜 아직도 거기에 계세요? 저희랑 같이 가셔야죠.”

임서우는 멍하니 서 있는 신성만을 보며 소리쳤다.

“그래, 그래!”

그는 줄곧 쓸모없는 놈이라며 여겨오던 사위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신씨 가문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추한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며 임서우처럼 될 수 있기를 바랐다!

신아름은 자신을 옹호하던 친척들이 전부 등을 돌린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임서우와 같은 날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도 그들을 한바탕 모욕하기 위해서였는데 결국 자신이 모든 치욕을 뒤집어썼다.

신씨 가문에서는 신아름의 부모님과 동생인 신지한을 제외하고 전부 등을 돌려 신수아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허준호과 신아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온 하객들마저도 임서우와 신수아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어 했다.

그 모습에 임서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저와 수아의 결혼식 장소는 한정되어 있어요. 청첩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으니까 다른 분들은 죄송하게 됐네요.”

드래곤 킹인 그의 결혼식에 어찌 개나 소나 다 참석할 수 있겠는가!

오고 싶은 사람들을 다 초대하면 아마 열 개의 서천 호텔이라도 모자랄 것이다.

호급 군단이 서울시에 잠입해 있는 상황에 결혼식에 참석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현장은 혼란스러워질 것이고, 그때가 되면 호급 군단에서는 이를 이용할 기회를 얻게 되니 상황은 더욱 번거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임서우는 이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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