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로와 변우현도 같은 생각이었다.그들도 감히 함부로 고묘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다음에 결정하려고 했다.또 몇 분이 지났다.하운산은 중앙으로부터 둘로 갈라지고 그 안에 있던 고묘가 그대로 나타났다.안의 건물들은 큼직큼직했고 매우 웅장했다.“하하하. 쓸모없는 것들, 뭐가 무섭다고. 내가 먼저 들어갈게. 이 현용도 잔본은 내 거야.”한 고대 무술 고수가 뛰쳐나갔다.이 고대 무술 고수는 고묘의 밖에 도착했고 별다른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하하하. 병신들. 현용도 잔본은 이제 내가 차지할 거야.”고대 무술 고수는 흥분한 어조로 소리쳤다.그 말을 듣자 많은 고대 무술 고수들이 서로 마주 보면서 눈치 싸움을 했다.그들도 모두 약간 마음이 흔들렸다.쓱! 쓱! 쓱!또 몇 줄기의 그림자가 돌진해 나갔다.대략 백 명의 고대 무술 고수들이 고묘 밖에 도착했다.임서우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맹주님, 우리가 손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이 우리 먼저 차지하면 어떡해요?”백호는 살짝 조급한 어조로 물었다.백호는 현영도 잔본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그가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실력으로 그걸 차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만약 임서우가 현영도 잔본을 손에 넣는다면 분명 실력이 더 강해질 것이다.그러면 백호도 임서우를 따라다니며 실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걱정하지 마. 이 사람들더러 가서 길을 알아보라고 하는 거야. 네가 죽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어.”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백호는 즉시 입을 다물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임서우가 서두르지 않은 이유는 신정훈이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늙은이가 아직 손을 대지 않고 있었고 그는 고묘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이때 고묘 밖에는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아가씨, 우리도 갈까요?”강소진이 궁금해서 물었다.“아니야. 가지 마.”민예슬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그녀의 시선은 줄곧 임서우를
그는 신씨 집안의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고묘에 대해 알고 있었다.하지만 고묘 밖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그러나 이 함정은 정말 강했다. 수백 명이 되는 고대 무술 고수들을 죽여버렸다.어쩌면 신씨 집안의 조상들도 수만 명의 고대 무술 고수들이 현용도 잔본을 위해 이곳에 왔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태숙조, 혹시 고묘의 지도가 있어요? 그렇다면 저희는 두렵지 않을 겁니다.”임서우는 약간 흥분한 표정으로 물었다.“당연히 없지. 고묘의 지도는 오래전부터 이미 사라졌어. 우리 빨리 들어가자. 조금만 있으면 고묘 전체가 무너질 거야.”신정훈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임서우는 깜짝 놀랐다.이곳에 함정들은 정말 많았다. 외부인을 막기 위해서 고묘는 스스로 훼손할 수도 있었다.“보아하니 아무도 감히 고묘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양이군. 그러면 난 기꺼이 들어가겠어. 내가 현용도 잔본을 가지면 너희들은 질투하지 마.”임서우가 웃으며 김서윤 등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신정훈의 말이 틀림없었다.“태숙조, 안에 위험한 것 같으니 제가 보호해 드릴게요.”임서우는 한 손으로 신정훈의 어깨를 다독이며 웃었다.신정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임서우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임서우는 분명히 신정훈이 그를 속일까 봐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임서우가 움직이자 십장로와 변우현은 얼굴이 굳어졌다.그들은 현용도 잔본이 임서우에게 빼앗길까 봐 두렵기도 했지만, 함정에 또 빠질까 봐 두려웠다.그래서 그들은 제자리에 서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임서우가 함정 때문에 빨리 죽기를 바랐다.“임서우...”민예슬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그녀의 마음은 매우 초조했다.‘임서우는 고묘가 위험하다는 걸 몰랐을까? 그가 만약 위험에 빠지만... 난 어떡해?’모든 사람이 임서우를 주시하고 있었다.임서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고묘 앞으로 왔다. 이곳에는 시체가 널려 있었고 공기 중에는 짙은 피비린내가 가득했다.보통 사람들이 이
거대한 석문이 천천히 열려졌다.이 장면을 본 임서우은 참지 못하고 욕이 나갔다.“이런... 태숙조, 왜 진작에 말씀하지 않았어요.”“네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역시 이 늙은이의 말을 들어야 했어.”신정훈은 약간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었다.임서우는 말문이 막혔고 신정훈은 역시 늙은 늑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우리 빨리 들어가자. 여기서 시간을 끌지 말고.”신정훈은 몸을 돌려 고묘로 들어가려고 했다.옆에 있던 고대 무술 고수들을 멍해졌다.‘고묘 문은 이렇게 열린 거야?’방금은 몇백 명이 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사람들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신정환을 바라보았다.그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게 많았고 만약 그와 함께 간다면 반드시 앞의 길이 순탄할 것이다.“빨리 들어가. 저들이 먼저 들어가게 해서는 안 돼!”변우현이 소리쳤다.“맞아. 다들 빨리 들어가. 현용도 잔본은 이 안에 있어. 기회를 잡아야 해.”십장로도 외쳤다.지금 석문이 활짝 열렸으니 먼저 들어간 사람이 현용도 잔본을 가질 가능성이 높았다.“빨리 달려! 임서우가 현용도 잔본을 가져서는 절대 안 돼.”“달려!”...함성이 천지를 뒤흔들었고 수많은 고수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하지만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 그리고 민예슬은 움직이지 않았다.십장로와 변우현은 의기양양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은 고대 무술 고수들이 자기 대신 임서우를 막아주길 바랐다.이 상황을 보자 임서우는 눈에 화가 가득했다.“허허. 그동안 기회를 줬는데도 너희들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이제 와서 뛰어 들어가려고? 꿈 깨.”임서우는 차갑게 웃고는 뒤에 있는 김서윤에게 말했다.“서윤아, 저들을 죽여버려. 우리의 본때를 보여줘.”“네!”김서윤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백 명의 철갑 부대를 이끌고 돌진해 나갔다.철갑 부대는 비록 100명 정도였지만 살기가 넘쳤고 기세가 등등했다.용맹하고 싸움을 잘하는 철갑 부대가 드디어 자기 진짜 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철갑 부대는 이미
5천 명의 철갑 부대가 적군들은 호되게 혼내 주었다.결국 수십만 명의 적군이 목숨을 잃었다.이게 바로 철갑 부대의 실력이었다.신정훈은 임서우가 왜 이렇게 자신만만한지 매우 의심스러웠다.‘철갑 부대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거야?’고대 무술 고수들은 치욕과 굴욕을 당했다고 느꼈다.그들은 수천명이었으나 김서윤은 고작 백 명을 데리고 왔다.“저들을 모조리 죽여버려! 임서우에게 우리 고대 무술 고수들의 실력을 보여주자고!”“그래. 임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자!”...수많은 고대 무술 고수들은 분노에 휩싸였다.그들은 진작부터 임서우와 싸우고 싶었다.현용도 잔본을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분명히 임서우를 포위해서 맹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다.지금 임서우에게는 싸울 수 있느 사람이 몇백 명밖에 없었으니 그들에게 있어서는 절호의 기회였다.오늘 반드시 임서우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다.임서우가 자신의 오만함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했다.“죽여!”몇천 명의 고대 무술 고수들이 몰려왔다.“주제넘는 것들. 사람이 많으면 뭐해.”“진을 쳐라!”김서윤이 외치자 백 명의 철갑 부대는 이상한 대형으로 서 있었다.마치 예리한 칼 같았다.“죽여!”철갑 부대는 일제히 천지를 진동하는 함성을 질렀다.눈 깜짝할 사이에 철갑 부대는 이 고수들에게 파묻혔다.십장로와 변우현 두 사람은 약간 의기양양했다.이번에 임서우는 반드시 죽겠다고 생각했다.임서우가 끝장나면 현용도 잔본을 뺏을 승산도 커질 것이다.으악! 팍! 쿵!여기저기 비명이 들리고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양측의 싸움은 곧 고조에 도달했다.김서윤과 그의 부하들은 이미 아주 많은 적수들을 죽였다.그들이 손에 든 칼을 들어올릴 때마다 적의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백 명이 넘는 철갑 부대는 살신처럼 두려운 게 없었다.백호와 하연은 뒤를 따르며 충격을 받고 감탄했다.이 백 명의 철갑 부대의 기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마치 백 명의 모든 힘을 한곳에 모은 것 같았다.몇천 명의 고대 무술 고수들도 모두
“빨리 도망가. 얘네는 미친놈들이야.”“도망가! 그렇지 않으면 다 죽어.”“빨리 도망쳐!”...김서윤과 부하들의 미친 듯한 공격에 고대 무술 고수들의 멘탈은 완전히 무너졌다.그들은 처참하게 비명을 지르며 점점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수만 명이 넘는 고대 무술 고수들은 미친 듯이 사면팔방으로 도망쳤다.“하하하. 쓸모없는 자식들.”김서윤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만 명에 가까운 고대 무술 고수들은 썰물처럼 뒤로 물러났고 김서윤은 승승장구하며 철갑 부대를 데리고 쫓아갔다.고대 무술 고수들은 이미 전투력을 잃었고 싸워서 버티려는 자신감도 없었다.그들은 온갖 힘을 다해 그곳을 도망치고 있었다.백 명이 되는 철갑 부대가 만 명에 가까운 고대 무술 고수들을 물리쳤다고 하면 아마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김서윤은 수백 미터나 쫓아가다가 그제야 멈췄다.철갑 부대가 아무리 대단해도 일반인이라 피곤할 것이다.과부하로 싸우고 있었던 그들은 사실 이미 너무 피곤한 상태였기에 이 고대 무술 고수들을 전부 죽이려면 조금 어려웠다.지금 고대 무술 고수들은 이미 천 명이 넘게 죽었고 땅에서 피가 흐르고 있고 시체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보통 사람이 보면 정말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다.김서윤은 온몸이 피범벅이 되었고 전쟁터 한복판에 죽음의 신처럼 서 있었다.도망간 고대 무술 고수들이 깜짝 놀라서 김서윤을 바라보았다.바로 그때 변우현이 나와서 소리쳤다.“당황하지 마세요. 저 사람들도 일반인이기에 이 긴 시간의 싸움에서 그들의 체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어요. 우리가 지금 한 번 더 공격하면 이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릴 수 있어요.”“그래요. 다 같이 덤벼서 이 악마 새끼들을 다 죽여버리자!”최만수도 맞장구를 쳤다.만약 지금 임서우를 죽일 절호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임서우는 반드시 그들에게 복수 할 것이다.변우현 그들도 비록 김서윤 등 사람들이 실력이 강해서 피로 길을 뚫었지만 그들 역시 사람이기에 지쳤다고 생각했다.지금 철갑 부대는 지쳤으니 힘
김서윤이 도발하자 변우현과 십장로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그때 암영문의 고수들은 김서윤이 고대 무술 고수 중에서 실력이 떨어진 사람들을 죽여놓고 지금 너무 잘난 척한다고 생각했다.“대장로님, 제가 싸우게 해주십시오.”“십장로님, 제가 나가서 싸우겠어요.”...그 순간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의 고수들이 참지 못하고 나가서 싸우려고 했다.그들은 지금 바로 나가서 임서우를 호되게 두드려 패주고 싶었다.임서우에게 모욕을 당했다면 그렇다 치고 여자인 주제에 이렇게 날뛰다니, 정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자 변우현과 십장로 두 사람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변우현과 십장로도 지금 두려워서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서우야, 네 부하들은 왜 너보다도 더 날뛰는 거야?”신정훈이 멍해져서 물었다.그는 임서우가 이미 충분히 거들먹거린다고 생각했는데 김서윤도 이렇게 날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몰랐다.만약 보통 사람이 감히 이렇게 도발한다면 몇백 번 죽었을지도 몰랐다.하지만 김서윤은 임서우가 그녀의 뒤를 받쳐주고 있었기에 두려울 게 없었다.“태숙조, 실력이 강하니 어쩔 수 없는 거죠.”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신정훈은 입꼬리를 튕기며 낮은 목소리로 귀띔했다.“아무쪼록 조심하는 게 좋아.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의 실력은 헤아릴 수 없이 강해.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태숙조,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새끼들은 제가 한 손으로 전부 죽일 수 있어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임서우는 고대 무술계의 사람들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지금 신가구의 근처에는 이미 한 군단의 군인들이 매복해 있었다.임서우의 명령이 떨어지면 그때는 고대 무술 총회이든 암영문이든 모두 꼼짝없이 잡힐 것이다.“대장로님, 공격합시다.”“그러니까요. 이렇게 억울하게 죽느니 차라리 자존심을 지키고 죽겠어요.”“죽여, 죽여, 죽여!”...하지만 십장로와 변우현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양쪽 세력 모두 약
“닥쳐! 가만히 있어봐.”민예슬은 사람들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민예슬이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감히 민예슬의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하지만 민예슬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임서우 뿐이었다.임서우가 무덤덤할수록 그녀는 임서우를 더더욱 숭배했다.“하하하. 드디어 함께 덤비겠다는 거야? 병신새끼들이 끝내는 참지 못하겠지?”김서윤은 여러 세력이 한꺼번에 출동하려는 것을 보고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김서윤의 말을 듣자 암영문과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의 분노가 더욱 끓어올랐다.휙!바로 그때 그림자 하나가 스쳐 날아갔다.“임서우 씨!”김서윤은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서윤아, 이번엔 좀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임서우는 김서윤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사실 임서우는 김서윤의 실력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하지만 방금 싸움 때문에 김서윤과 철갑 부대의 소모가 엄청나게 컸다.지금 다시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 사람들과 싸운다면 반드시 많은 병력을 잃게 될 것이다.철갑 부대 대원 한 명 한 명은 만 명 중에서 가장 훌륭한 대원을 뽑아서 키워냈다.한 명을 잃는다 해도 드래곤 네이션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김서윤은 수줍은 듯 얼굴을 붉혔다.그녀는 방금 확실히 좀 충동적이었기에 그런 말을 했다.지금 임서우한테 한바탕 혼났으니 갑자기 좀 두려웠다.철갑 부대 대원이 죽거나 다치면 김서윤도 마음속으로 미안한 감정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임서우가 있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오늘 이곳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널 처벌해야겠어.”임서우는 김서윤을 쳐다보며 말했다.“네!”김서윤은 공손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이었다.임서우가 어떤 처벌을 내리든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십장로와 변우현이 뛰쳐나오자, 임서우의 얼굴은 더없이 평온했다.그가 앞으로 몇 걸음 내디디자, 구경꾼들은 약간 어리둥절했다.‘임서우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설마 혼자서 고대
십장로는 주먹을 내밀어 임서우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임서우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짓고 조금도 영향받지 않은 것 같았다.“꺼져!”임서우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이 소리는 마치 천둥과도 같고 호랑이가 포효하듯이 듣는 사람의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수천 명의 고대 무술 고수들이 이 소리를 듣고 온몸을 떨었다.픽! 픽! 으악!실력이 좋지 않은 고수들은 직접 피를 토했다.변우현과 십장로도 눈살을 찌푸렸다.쓱!사람들은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너무 무서워.’몇천 명의 고수들이 임서우의 실력을 보고 깜짝 놀라서 임서우를 쳐다보고 있었다.“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야?”백호와 하연은 꼴딱 침을 삼켰다. 이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다.함성 한 번뿐으로 수천 명의 고수들을 겁먹게 했다.‘설마 임서우의 실력은 이미 선천 대사를 뛰어넘었던 걸까?’종사 실력을 가신 사람도 드래곤 네이션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있다고 해도 전부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이라 일찍 은퇴했다.임서우는 이제 20대에 불과했으니 이 나이에 종사가 되면 분명 세상을 뒤흔들 것이다.“임서우 씨는 신이에요. 군신!”김서윤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김서윤의 눈에는 임서우는 이미 전설과도 같은 사람이었다.그는 백전백승의 군신이었기에 이런 남자는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백호와 하연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김서윤처럼 이렇게 강한 여자도 임서우의 앞에서 공손하게 대해야 했다.‘임서우는 도대체 얼마나 강할까?’“무서워. 임서우는 도대체 무슨 사람이야?”이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질문일 것이다.강소진의 안색은 점점 더 나빠졌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임서우가 단지 쓸모없는 데릴사위로 여겼다.하지만 지금 보니 그녀는 틀렸다. 완전히 틀렸다.임서우는 뛰어난 인재였다.사실 민예슬의 판단도 정확했다. 임서우는 확실히 다른 사람보다도 더 강했다.다른 사람이 임서우의 앞에서 현용도 잔본을 가져간다는 건 불가능했다.다른 사람이 초조해하고 있을 때 민예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