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준 부자가 깊은 생각에 빠졌을 때 윤설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두 쓰레기, 임경훈과 임예준을 잡아.”5명의 정예 병사는 신속하게 돌진했다. 그들은 빛의 속도로 임경훈 부자를 바닥에 쓰러뜨렸다.갑작스러운 장면에 모두가 당황했다. 윤설이 사람들을 데려와 서울시의 4번째로 권력이 센 임경훈을 붙잡을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어디서 난 용기일까? 이 여자의 진짜 신분은 뭐지? 설마 임경훈이 서울시에서 4번째로 권력이 세다는 걸 모르는 걸까? 그래서 이렇게 간덩이가 부은 걸까?'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차준기와 그 옆에 경호원들은 반응할 시간도 없었다.임예준의 부하들은 그 장면을 보며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윤설이 데려온 5명의 남자도 일반적인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 아우라만으로도 전에 느껴본 적 없는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현장에서 가장 차분한 사람은 나지훈이었다. 이런 장면이 그에게는 익숙했기 때문이다.허진혜는 윤설이 나타난 것을 보고 멈칫했다. 그녀는 윤설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 전에 임서우와 윤설이 함께 있는 것을 봤었다. 하지만 윤설이 갑자기 나타나 임경훈을 제압할 줄은 그녀도 상상하지 못했다.그리고 윤설이 고작 5명을 데려와 서울시에서 4번째로 권력이 센 임경훈을 잡겠다고 하는 것이 너무 자신감이 넘치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말도 안 돼! 당장 이거 놔. 이 나쁜 놈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너희 밥줄 끊을거야.”바닥에 쓰러진 임경훈은 화를 내며 말했다.그는 윤설이 착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자기를 공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임경훈, 널 잡으러 온 거야.”윤설은 이미 임경훈에 관한 조사를 했었기에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내가 서울시에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 감히 나를 공격하다니, 너 죽고 싶어?”임경훈이 폭발하며 소리를 질렀다.“서울시에서 4번째로 권력이 많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래, 내가 오늘 체포한 사람이 바로 서울시 4번째 권력이네.”윤설이 엄숙하게 말했다.“
윤설은 달려드는 경호원들을 보고 바로 움직였다.“아! 아! 아!”경호원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윤설에게 맞은 뒤 바닥에 쓰러졌다.그녀의 움직임은 너무 날카롭고 빨라 일반인이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임경훈과 임예준을 포박하고 있던 병사들은 나설 필요도 없었다. 이때 그들은 이미 호텔을 벗어났다.특전사들은 윤설의 능력으로 경호원들을 처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나지훈은 놈들이 귀찮게 굴까 봐 허진혜의 앞을 막으며 그녀의 가족들을 보호했다.경호원들은 모두 윤설에 의해 바닥에 쓰러져 어지러워하고 있었다.임예준의 부하가 서 있는 곳까지 날아가 원래도 다쳤던 부하들도 하나둘 넘어지며 아파하고 있었다.호텔 안에 있던 고개들과 직원들은 그 장면을 보고 다칠까 봐 모두 멀리 피했다. 윤설의 전투력은 어마어마하게 강했기에 몇십 명이 넘는 경호원들도 그녀를 상대할 수 없었다.차준기는 윤설이라는 여자가 이렇게 강한 전투력을 갖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호텔 밖으로 나온 임경훈 부자는 호텔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윤설의 날카로운 공격에 완전히 넋을 잃었다.그 누구도 겉보기에 예쁘장한 여자가 이렇게 싸움을 잘할 줄은 몰랐다.허진혜와 그 가족들도 윤설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원래 그들은 윤설이 데려온 4, 5명의 사람으로 경호원들을 상대하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다.이제 보니 그들이 괜한 걱정을 한 것이었다.“뭘 보고 있어. 어서 가.”특전사들은 임경훈 부자가 멈춰 선 것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윤설은 경호원들을 처리한 뒤 긴 다리로 차기훈에게 다가갔다.차준기는 살기 가득한 윤설의 모습에 깜짝 놀라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차준기가 애원했다.그는 윤설처럼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어서 두려움에 떨었다.“오해하셨어요. 그쪽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방금 호텔의 테이블과 의자를 몇 개 부셔 보상하려는데 얼마죠?
이런 소식이 퍼지면 서울시 주민들은 분명 공포에 빠질 것이었다.성은지는 즉시 사람들을 불러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호텔 밖의 도로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었기에 성은지는 그 카메라부터 확인했고 거기서 3개의 오프로드카가 떠나는 것을 발견했다.성은지는 그것을 타겟으로 잡은 뒤 검찰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추적 정보를 바탕으로 그를 쫓기 시작했다.이때 오프로드 차량에서 임예준은 아직도 자기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한 듯했다. 윤설이 옆에 앉은 것을 보더니 그녀를 농락하기 시작했다.“예쁜 누나, 몸매 죽이네요. 혹시 여자 배우에요? 몸에서 좋은 향이 나요.”윤설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임예준 같은 놈을 인간으로 보지 않았기에 곧 죽을 놈이라고 생각하고 귀찮아서 상대하지 않았다.“예쁜 누나 남자 친구 있어요? 아니면 내 여자 친구 할래요? 우리 아빠 서울에서 제일 센 사람이에요. 누나가 하고 싶은 거 뭐든지 할 수 있어요.”임예준이 또 말했다.그는 사람들이 와서 자기를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윤설은 어이가 없었다. 곧 죽을 놈이 아직도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을까?“닥쳐.”윤설이 차갑게 말했다.“예쁜 누나, 왜 이렇게 도도해요? 딱 보니까 남자 친구 없어 보이는데 설마 경험이 없는 건 아니죠? 저 침대에서 잘하는데. 이러지 말고 나 풀어줘요. 돈은 얼마든지 줄게요. 그리고 제 여자 친구가 되면 돈은 문제도 아니에요. 납치한 일은 더 따지지 않을 테니까 저랑 사귀어요. 제가 행복하게 해 줄게요.”임예준은 쉬지 않고 말했다."짝!"윤설은 임예준의 뺨을 때리며 싸늘하게 말했다.“닥치라고 했지.”임예준은 너무 아파서 얼굴을 움켜쥐고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얼굴이 부어올라 꼭 돼지 같았다.한편 임서우는 이미 서울시에 도착했다.그는 신수아 어머니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더 깊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었다.신수아가 이 일을 알면 분명 기뻐하며 한 줄기 희망이라고 생각할 것이었다.게다가 남한 그
임경훈은 정예 대원들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얼굴은 창백해져 온몸을 떨었다.“그만, 그만해. 날 죽인다고 해도 이유는 알려줘야지.”임예준이 애원했다.그는 서울시에서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누군가 자기들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넌 네 아버지가 서울시 고위 관직이라는 걸 내세워 하정은을 모욕하고 그녀가 옥상에서 뛰어내리게 만들었지. 하정은은 거의 식물인간이 될 뻔했어.”윤설의 말을 들은 임예준은 그제야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를 깨달았다.“당신들이 조사단의 사람인들 뭘 어쩌겠다는 거야? 난 드래곤 네이션의 고위 관리야. 당신들은 나를 처형할 권리가 없어. 이건 위법이라고.”임경훈은 어두워진 목소리로 말했다.“권리가 없어? 누가 우리한테 그런 권리가 없대? 드래곤 군신 임서우님이 직접 내게 명령을 내렸어. 당신들은 오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야.”윤설은 차가운 비웃음을 날렸다.“뭐? 임서우가 드래곤 군신이라고? 그게 가능해?”임경훈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임서우가 드래곤 군신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래? 의외지?”윤설이 웃으며 말했다.“절대로 불가능해. 임서우 처럼 무능한 놈이 군인이었으면 군인이었지, 어떻게 드래곤 군신일 수가 있어?”임경훈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어서 이놈들을 처리해.”윤설이 손을 휘둘러 명령을 내렸다.“당신들은 날 처형할 수 없어.”임경훈이 높은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살려주세요.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제가 꼭 고칠게요.”임예준이 울면서 갑자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두 정예 대원이 임경훈 부자에게 총을 쏘려는 순간 수십 대의 검찰국 차량이 도착했다.그 장면을 본 임경훈과 임예준은 기뻐하며 바라보았다. 드디어 검찰국 사람들이 왔으니 두 사람은 이제 살았다.순식간에 검찰국 차들이 사람들 앞에 도착했다.한 무리의 검찰관들이 성은지의 명령에 따라 차에서 실탄을 장전한 총을 쥐고 내렸다. 성은지는 임경훈과
“헛소리 그만해요. 이 부자가 죄를 지었다고 해도 윤설 씨가 처리할 일은 아닙니다. 제가 조사해야 해요.”성은지가 대답했다.그녀도 임경훈 부자의 악행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이유로든 그들을 죽게 할 수 없었다. 사건을 제대로 조사한 뒤 그들을 죽여도 늦지 않았다.“국장님, 제발 우리 부자를 살려주십쇼. 이 사람들은 잔혹한 납치범들입니다.”임경훈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닥쳐, 당신들도 잘한 거 없어. 이 사람들이 당신들을 죽이지 않는다고 해도 난 당신들을 조사할 거야.”성은지는 임경훈을 째려보았다.성은지가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임경훈은 바로 입을 닫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은지 씨, 못 믿겠다면 제가 전화를 해서 당신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게 해줄게요.”윤설이 말했다. 그녀의 계획은 정말 완벽했기에 얼마든지 임경훈 부자를 조용히 처리할 수 있었다.그런데 성은지가 끼어들 줄은 누가 알았을까. 윤설은 이 일로 성은지와 불필요한 충돌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도 성은지가 지금 공무집행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김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실 윤설은 이런 작은 일로 김서윤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마음대로 해. 하지만 쓸데 없는 수작은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성은지가 말했다.지금 그녀의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윤설을 제압하는 것도 걱정되지 않았다.김서윤에게 건 전화가 통했다.“어, 윤설아. 일은 어떻게 됐어?”김서윤이 물었다.“지금 임경훈과 임예준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검찰국 국장 성은지가 갑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서 우리를 막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조금 곤란합니다.”윤설이 말했다.“먼저 가만히 있어. 검찰국 사람들과 충돌하지 마. 내가 지금 부산시 총독에게 전화를 걸게. 총독이 성은지에게 명령을 내릴 거야.”김서윤이 말했다.그런 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부산시 총독에게 전화했다.서강준은 김서윤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 바로 받았다.“김 장관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입니까?”“허 총독님, 제
“여보세요. 총독님.”성은지는 감히 늦게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성은지 국장, 지금 바로 현장을 떠나. 이건 내 명령이야. 임경훈 부자를 총살하는 건 조사단의 결정이니 우리가 끼어들 수 없어.”부산시 총독 서강준이 명령을 내렸다.“조사단이요? 무슨 조사단입니까? 저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성은지는 놀라며 물었다.“그 일은 자네가 알 필요 없어. 자네는 명령을 따르면 되네. 지금 바로 거기서 철수해.”서강준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성은지 이 여자는 너무 겁이 없었다. 임서우의 조사단과 몇 번 일을 함께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는 걸까?“예.”성은지는 총독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그리고 임경훈의 와이프도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으니 지금 사람을 데리고 가서 잡아.”총독 서강준이 또 말했다.“예, 알겠습니다.”성은지가 말했다.그런 다음 그녀는 조금 풀이 죽은 듯 자기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철수 하기에는 자기가 너무 무능해 보이는 것 같아 창피했다.“지금 바로 철수 한다.”성은지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국장님, 왜 철수 하나요? 지금 저들은 이미 우리에게 포위당했습니다. 국장님이 명령하시면 저들은 도망칠 수 없습니다. 이건 공을 세울 좋은 기회입니다.”한 검찰관이 흥분하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명령에 따라.”성은지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녀가 화를 내자 부하들은 더 묻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철수 했다.윤설은 성은지가 철수하는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성은지도 직급이 달랐을 뿐 드래곤 네이션의 국민을 위해 복무하고 있었다.임경훈 부자는 성은지가 떠나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소리쳤다.“국장님, 국장님! 왜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그러니까요! 우리가 이렇게 죽어도 되는 건가요?”임예준이 애원했다.하지만 성은지는 그들을 무시한 채 사람들을 데리고 바로 현장을 떠났다.임경훈과 임예준은 절망적이었다. 생존할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희망의 불꽃
“탕탕탕...”총소리가 몇 번 울렸다.임경훈 부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두 사람은 마땅한 벌을 받았다.그들은 윤설의 명령에 따라 임경훈 부자의 시신을 묻은 뒤 떠났다.양혜영은 두려움에 떨며 신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감히 남산 묘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그녀는 자기가 남한 그룹에 담판 지으러 갔던 일을 신씨 집안 사람들에게 말했다.신씨 집안 사람들은 신성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수아를 원망했다.그들은 신수아가 너무 매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도 신씨 가문을 구할 좋은 방법이 없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보내 다시 계약서를 체결했다.중도에서 파기된 계약의 손실은 그들이 부담하더라도 본전을 지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최선의 선택이었다.모건 별장.“자기야, 지금 회사는 이미 안정됐어. 남한 그룹에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동성에서 하니까 이번 기회에 가서 내 친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좀 알아볼까?”신수아가 임서우에게 말했다.남한그룹의 상황은 현재 안정되었다. 하지만 드래곤 네이션에는 아직도 대 기업들이 많았기에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했다.동성은 남한 그룹의 다음 전략지점이었다. 동성은 청주 지역에 있었고 드래곤 네이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다.신수아는 직접 동성으로 시찰을 떠나려고 했다.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자기가 뭘 하든지 난 자기 뒤를 튼튼하게 지키고 있을 거야.”처리해야 할 일들은 거의 다 끝냈으니 임서우도 이 기회에 신수아와 함께 달콤한 여행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고민이 있어. 나는 아직 동성에 익숙하지 않잖아. 남한 그룹의 새 프로젝트를 동성에서 진행하려면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신수아는 조금 걱정하며 말했다.“그건 방법이 있어. 요즘 내가 한가하니까 같이 도성에 가줄게.”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자기가 최고야.”신수아는 임서우의 품에 파고들었다.그녀는 임서우가 중급 장관이라는 것을 안 뒤로 갑자기 임서우가 소중한 남자라는 느낌이 들었다.신수아는 임서우에게 자기
여자는 당황하며 임서우와 신수아를 보고 부탁했다.“저 좀 도와주시면 안 돼요? 나쁜 사람들이 절 붙잡으려고 해요.”임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괜한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동성에 금방 도착했지만 눈앞의 상황으로 봐서 그 여자는 평범한 신분이 아닌 것 같았다.게다가 슈트를 입은 남자들도 몸을 보니 실력자들인 것 같았다.신수아는 임서우를 보고 말했다.“자기야, 이 여자 혼자서 나쁜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나 봐. 우리가 도와줄까?”임서우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신수아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마음이 약하고 너무 착하다는 것이었다.“이 년이 어딜 도망가! 얌전히 우리랑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남자들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임서우는 그 남자들을 살펴보니 그렇게 좋은 놈들은 아닌 것 같았다.“꿈 개. 난 절대로 너희들한테 잡히지 않을 거야.”여자가 소리를 질렀다.“그러게 누가 주씨 도련님을 화나게 하래? 이 동성에 네가 숨을 곳은 없을 거야.”말이 떨어지자 남자들은 달려들어 여자를 끌고 가려 했다.다급한 상황에 여자는 임성우의 뒤에 숨었다.“이봐, 당신. 좋은 말로 할 때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지 마. 얼른 꺼져.”제일 앞에 있는 남자가 무시무시하게 임서우를 째려보며 말했다.“그렇게 못 하겠다면?”임서우는 무표정으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남자들의 표정이 구겨졌다.“네가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가서 물어봐, 동성에서 감히 누가 대승각의 일에 끼어들 수 있는지.”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승각라는 세 세글자를 듣고 모두 신속하게 멀리 피해서 구경했다.대승각은 동성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대승각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임서우도 천승각을 몰랐지만 사람들의 반응으로 이미 알 수 있었다. 그 조직은 분명 청용파처럼 좋은 일을 하는 놈들은 아닐 것이다.“예전에는 감히 나서는 사람이 없었겠지. 오늘 내가 처리해 줄게.”임서우는 싸늘하게 말했다.“오만하군. 사는 게 귀찮아?”앞에 있는 남자가 분노하며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