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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해명: 우린 연인입니다.

문을 열고 방에 들어오는 남자를 보고 그녀가 말을 붙혔다.

“언제 돌아왔어요?”

“어젯밤에.”

강주환은 얼굴이 시커멓고 삐진 듯한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들어왔지만, 윤성아는 그의 분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무슨 일 있어요?”

강주환은 대답이 없었다. 사실 그는 윤성아가 자신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기를 기다렸다. 문제는 윤성아가 강주환이 화가 났는지조차 모르는데, 무슨 설명을 할 생각이나 하겠는가?

회사에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 윤성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빠르게 씻고 옷만 갈아입고 아침도 거르고 출근했다.

오후쯤 되어 윤성아는 양준회를 마주치게 되었고 그가 안부를 물어왔다.

“어젯밤, 별일 없었어?”

윤성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젯밤에 왜요?”

양준회는 윤성아에게 어제저녁에 있었던 모든 상황을 설명해줬다.

“어젯밤에 성아, 너를 회사로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 되게 피곤했는지 차에 타더니 바로 잠들더라고. 그래서 우리 아파트로 데리고 갔지. 잠에 깊이 들어갔고 강주환 씨가 걸어 온 전화를 못 받았어. 계속 울려서 내가 받아주려했는데, 배터리가 다 되어서 전화기가 꺼지더라고.”

그는 어젯밤의 일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 변화에 대해서도 다 말했다. 양준회는 윤성아의 옷차림으로 자는 게 불편할 것 같아서 이웃집에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고 윤성아가 입고 있던 젖은 옷을 흰 셔츠로 갈아입혔다.

“걱정하지 마.”

양준회는 일말의 오해라도 생길까 봐 얼른 윤성아에게 설명을 덧붙였다.

“입고 있는 셔츠는 내 것이긴 하지만 새것이야. 한 번도 입지 않은 새것.”

아침에 강주환의 뾰로통한 표정이 어딘가 이상하다 싶더니 그게 다 오해에서 비롯된 질투심이 발작한 것이었음을 윤성아는 그제야 알아챘다.

양준회가 물어왔다.

“그래서 어젯밤엔 별문제 없었지? 강주환 씨랑...”

“네, 그럼요.”

윤성아는 보조개를 그려 미소를 띠고는 강주환을 지키려는 듯이 답했다.

“질투도 많고 가끔 짜긴 해도, 그 사람 저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어제 우리 별일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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