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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내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감정하나 없는 대답 끝에 윤성아는 문서를 건네려는 비서인 줄 알고 문 쪽을 바라보지도 않았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윤성아는 계속하여 이마를 짚으면서 말했다.

“놓고 가세요, 이따 확인할 테니.”

“성아야.”

한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눈을 떠 확인해보니 양준회였다.

“어떻게 오셨어요?”

양준회는 마치 친오빠처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밥은 제때 챙겨 먹고 있는지 궁금해서. 딱 보니 제때 안 챙겨 먹었네.”

윤성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상황이 너무 엉망이어서 먹을 시간도 없어요.”

“그래, 엉망이긴 하지. 근데 소영아, 이번 일은 한연 그룹뿐만 아니라 태운 그룹에도 책임이 있는 거잖아. 네 능력도 믿어보고,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도 믿어봐. 그러니까 밥은 꼭 챙겨 먹고.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잖아. 밥을 안 먹고 무슨 힘으로 해결하겠어?”

양준회는 밖에서 윤성아와 함께 밥을 먹고 싶었지만, 그녀는 피곤했는지 거절을 하고 말았다.

“됐어요.”

윤성아는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있는 처리해야 되는 문서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따 비서님께 먹을 것 좀 사 오라고 해서 대충 몇 입 먹으면 돼요.”

하지만 양준회는 그래도 대충은 없다면서 윤성아와 밖에서 밥을 먹으려고 고집을 부렸다.

“나랑 태운 그룹이 있으니 안심해도 된대도. 이번 사건은 완벽하게 해결될 거야.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 지금 해야 될 것은 밥을 꼭꼭 챙겨 먹는 것뿐이야.”

양준회는 잘생긴 얼굴에 따뜻한 미소를 짓더니 윙크를 날렸다.

“이것 또한 나나가 나한테 부탁한 미션이기도 해!”

할 말을 잃은 윤성아는 어쩔 수 없이 양준회와 함께 밖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너무도 피곤한 나머지 자리에 앉자마자 꾸벅 잠들다 앞에 놓여있던 찻잔을 건드려 옷을 적시고 말았다.

양준회는 옷을 닦는 윤성아에게 휴지를 건네면서 관심스레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요.”

윤성아는 민망해하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이따 회사로 돌아가서 다른 옷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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