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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한연 그룹에 사건이 발생하다

안효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나엽을 쳐다보았다.

나엽은 심장이 멎을 것만 같더니 맹세하면서 말했다.

“정말이야, 여보. 난 정말 설영이를 건드린 적이 없어. 배 속에 있는 아이가 그 누구의 아이라고 해도 절대 나랑은 아무런 연관이 없어.”

“풉!”

안효연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 웃더니 나엽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난 믿어.”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늘 나엽을 믿고 있었다.

저녁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았고, 다음 날 해가 밝아지자 하늘은 거짓말같이 맑아졌다.

안효연은 3일 동안 입원한 뒤 나엽과 함께 퇴원하여 안 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임설영은 유산할 뻔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지켜내고 말았다.

남숙자는 병원에서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면서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가 없었다.

안효연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자신을 위해 귤을 까주는 나엽을 바라보았다.

“임설영 아이 유산되지 않았대.”

“응.”

나엽은 담담하게 대답할 뿐 계속해서 귤에 붙은 하얀 실까지 벗겨 안효연에게 한 조각먹여주더니 부드러운 눈빛으로 마치 남 일처럼 말했다.

“유산되지 않았든 유산되었든, 낳을지 말지는 알아서 하겠지. 나랑 아무런 상관이 없잖아?”

나엽은 또 깨끗이 정리한 귤 한 조각을 안효연에게 먹여주면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 있게 말했다.

“나중에 친자확인서 하나로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 거야.”

안효연은 피식 웃더니 물었다.

“임설영이 임신한 아이가 당신 것이 아닌데 왜 어머니한테 잘 설명하지 않았어?”

“설명했는데도 안 믿어.”

나엽은 말하면서도 계속 안효연에게 귤을 먹여주었고 온화하게 웃더니 또 말했다.

“엄마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어. 자신의 귀한 손주라고 생각되면 임설영을 알아서 돌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지 뭐.”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임설영한테서 고생을 해봐야 이 며느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아시게 될 거야. 그래야 나를 더 잘 아껴주겠지.”

안효연이 또 물었다.

“내가 임신한 사실을 어머니한테 알려줄 거야?”

나엽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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