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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6억

그는 순식간에 떨어진 여자 때문에 제일 연약한 곳을 공격당했다. 게다가 처음에 여자를 안았을 때 자기도 모르게 반응이 온 터라 타격이 더욱 컸다.

우양주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잘생긴 얼굴은 통증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는 이를 악물고 여자를 죽일 듯이 쳐다보았다.

“당장 일어나지 못해!”

강하영은 방금 자신이 앉았던 곳이 어딘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속으로는 남자에게 욕을 퍼붓고 있었다.

‘젠장, 변태 같은 자식!’

이미 취한 상태였지만 의식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사과하며 빠르게 일어났다.

우양주는 아까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까 봐 이번에는 강하영이 일어서자 바로 그녀를 밀어버렸다. 우양주는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었다. 이번에도 아까처럼 강하영이 주저앉는다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양주의 무릎 위에서 일어서자마자 퍽하고 밀려난 강하영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테이블 탁자 모서리에 부딪힌 탓에 두 배로 통증이 밀려왔다. 게다가 손을 허우적대다가 남아있던 술을 모두 넘어뜨렸다.

강하영은 머리가 아픈 걸 느낄 새도 없이 넘어진 잔 밑에 있던 돈을 빠르게 챙겼다. 돈을 손에 꼭 쥐고 우양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당신이 저를 밀어서 잔이 전부 넘어졌으니 술은 제가 마신 거로 하죠.”

그녀는 여전히 손에 있는 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누가 가져가면 당장이라도 싸울 기세였다. 강하영은 보기에도 이미 많이 취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술을 마시려고 했고 심지어 정말 모든 술을 마실 기세였다.

강하영은 빠르게 남아있는 몇 잔을 마시고 취해서 머리가 울렸다.

“돈 필요해요?”

우양주는 화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 필요해요.”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강하영을 보고 우양주는 입꼬리를 올렸다. 기분 좋은 웃음이 아닌 냉소였다.

“얼마나 필요해요?”

강하영은 흐리멍덩한 눈동자로 우양주를 바라보다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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