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433화 내 딸을 납치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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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내 딸을 납치 하지 마

길옆에 쪼그리고 앉아, 두 다리를 감싸 안고 울고 있는 양나나를 보고 있자니, 그녀의 심장은 마치 바늘로 마구 찔러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온몸을 바르르 떨었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남서훈은 진정이 되었다.

그녀는 천천히 양나나에게로 걸어가 그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양나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까만 눈동자에는 부드러움과 자애로움이 묻어있었다.

“아가야, 왜 혼자 여기서 울고 있어?”

양나나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자신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양나나는 더욱 크게 울어댔다.

질문을 해도, 그저 본능적인 대답만 할 뿐이었다.

“엉엉...”

양나나는 흐느끼며 말했다.

“나나는 엄마가 없어요! 내가 태어나서부터, 엄마는 나와 아빠를 버리고 다른 나라로 갔어요. 나나는 엄마가 너무 필요한데...성아 이모가 엄마 같았어요! 그런데 성아이모는 아빠랑 결혼하지 않는대요, 성아 이모는 하성이와 지안이의 아빠랑 결혼한대요...”

계속해서 말을 하던 양나나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양나나는 고개를 들어 눈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를 쳐다보았다. 나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어 눈앞이 흐려졌다.

“삼촌, 너무 예쁘네요!”

“예뻐?”

“네!”

양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나의 눈앞에는 단발머리에, 깔끔하면서도 멋진, 아마도 멋진 삼촌인 것 같은 남자가 보였다.

“삼촌, 삼촌이에요? 이모예요?”

남서훈은 말이 없었다.

“...”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애로운 눈길로 양나나를 바라보면서 대답은 하지 않고 도리어 질문을 했다.

“네가 보기에는 삼촌 같아, 아니면 이모 같아?”

“이모 같아요!”

양나나는 이렇듯 예쁘게 생겼으면, 분명 이모일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또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양나나는 이미 5살이기에 성별은 분간할 줄 알았다.

눈앞에 이 사람은 아마도 삼촌이 맞는 것 같은데!

하지만...

남서훈은 양나나의 곁에 앉았다.

그녀는 길고도 하얀 손으로 양나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여전히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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