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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날 모른척 해?

우양주는 강주환이 백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돌아가려는 것을 알고는 소리 질렀다.

“그냥 백씨 가문의 연회일 뿐이잖아! 이렇게 부랴부랴 서두르니까, 누가 보면 집에 여자라도 숨겨 둔 줄 알겠어!”

언제나 그렇듯 강주환은 우양주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러자 우양주도 바로 꼬리를 내리고 항복했다.

“그래, 내가 말실수했어. 여자를 숨겨도 내가 숨기지 귀하신 어르신이 숨길 여자가 있을 리가 있나!”

강주환이 차갑게 받아쳤다.

“이번 생의 여자는 윤성아 하나면 충분해!”

“그리고 네가 여자를 숨겨둘 능력이 될까!”

“...”

말을 마친 강주환은 사무실에서 나갔다. 강주환이 차에 앉자 우양주가 따라와 운전석 옆자리에 앉았다.

강주환이 그를 빤히 쳐다보자 우양주는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강주환에게 잘 보이려 들었다.

“연애를 안 해본 지가 너무 오래 됐어! 간만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는데, 결국에는 이름도 모르고 헤어졌다고. 백씨 가문의 연회에는 참석하는 미녀들도 많겠지? 친구야, 나 좀 같이 데려가 줘.”

우양주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강주환과 함께 백씨 가문의 연회에 가고 싶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곧바로 영주를 떠나 백씨 가문으로 향했다.

강주환은 연회에 도착하자마자 한 눈에 얘기를 나누고 있는 윤성아와 양준회를 발견했다. 그 순간 강주환 주변의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그는 어두워진 안색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쯧!”

우양주는 느긋하게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구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구석에 앉아 있는 강하영을 발견했다.

저 여자다!

자신에게서 6억 원을 가지고 하룻밤을 보내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여자가 어떻게 여기에 나타났단 말인가?

우양주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때 강하영은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이 입고 있던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들에 영감이 폭발하여 미친 듯이 스캐치하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우양주의 잘생긴 얼굴이 강하영의 눈에 들어왔고 그녀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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