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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넌 너무 못생겼어

우양주를 쳐다보는 강하영의 눈동자에는 돈에 대한 갈망이 여실히 드러났다.

“하.”

우양주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술집에서 일하는 사람 중 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술 서빙이나 하는 웨이터 주제에 감히 나를 그런 눈으로 보다니, 경멸하고 별 볼 일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강하영이 우양주는 못마땅했다.

그는 언제나 여자들에게 다정했고 너그러웠다. 이런 못생긴 여자한테는 더더욱 이런 시답잖은 일로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왜 그런지 괜히 이 여자를 보면 괴롭히고 싶어졌다.

이상하게 당당하고 흔들림 없는 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싶었다. 강하영을 쳐다보던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웃을 듯 맬듯한 얼굴로 말했다.

“와서 술이나 한잔 따라봐요. 혹시 내가 기분 좋으면 팁 몇 장 줄 수도 있잖아요.”

강하영은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좋아요.”

할머니의 병원비와 수술비를 마련하려면 한 푼이 아쉬운 강하영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우양주와 그 옆에 앉아있는 여자들에게 술을 따랐다.

우양주와 여자들은 계속하여 게임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강하영이 따라준 술잔 밑에 여러 장의 지폐를 놓았다. 그는 모든 술잔 밑에 지폐를 놓고 여자들에게 말했다.

“한잔 마실 때마다 그 밑에 놓인 지폐를 가질 수 있으니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는 게임이야.”

말을 하며 우양주는 스치듯 강하영의 앞에서 눈길을 멈췄다 이내 돌렸다.

룸안의 여자들은 이미 우양주와 게임을 하며 많이 마신 상태였다. 술을 마시며 돈도 꽤 챙긴 상태였지만 돈이라면 그들은 언제나 마다하지 않았다.

이때, 어떤 여자가 바로 앞으로 나와 술잔을 들고 입속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는 들뜬 목소리로 우양주에게 애교를 떠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빠, 고마워요.”

다른 여자들도 하나둘 마시기 시작했고 지켜보는 우양주와 그의 친구들도 기분이 좋은 듯 웃었다. 이곳에 모인 그의 친구들도 모두 우양주처럼 여자들과 노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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