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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돈 좋아해?

간호사는 병실에서 나와 간호사실로 돌아온 후 바로 동료들에게 얘기했다.

“있잖아, 그 옆에 간이침대 하나 더 놓고 있는 그 환자분, 두 사람이 아주 서로 좋아 죽어.”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려. 근데 잠깐!”

어린 간호사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말을 멈췄다.

“그 여자 환자분, 얼마 전 기자회견을 한 한연 그룹 대표님인 것 같아. 그럼 그 잘생긴 남자는 아마도 그분 남자 친구인 호진 그룹 대표님이겠네!”

간호사실은 온통 두 사람의 얘기로 떠들썩했다. 대화 내용은 대부분 두 사람에 대해 부러움과 동경이 담겨 있었다.

어린 간호사도 인터넷에 떠도는 양준회와 윤성아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뉴스를 보았다. 그녀는 정의감에 불타서 그 밑에 댓글을 달았다.

「실례지만 기자님, 앞으로 기사를 쓰실 때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연 그룹 대표님은 이미 기자회견에서 영주시의 강 대표님과 애인 사이라고 밝힌 거로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너무도 사랑하고 있고 지금도 저의 병원에 두 사람이 같이 계십니다.」

어린 간호사가 글을 단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기사는 빠르게 사라졌다. 그리고 일 분 후, 아까 그 기자가 공개적으로 호진 그룹 대표, 강주환과 한연 그룹 대표, 윤성아에게 사과를 했다. 자신의 기사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두 사람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얼마 후 강주환의 SNS에 공개 글이 올라왔다. 그는 확실하고 간략하게 전 세계에 선언했다.

「윤성아는 제 여자입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두 사람이 깍지를 낀 사진이었다. 사진 속 가녀리고 하얀 여자의 손은 피아노를 쳐도 손색없을 정도로 길고 커다란 남자의 손과 대비되어 아름다운 한 쌍을 이뤘다.

이내 윤성아도 글을 올렸다. 사진은 강주환과 같았으나 글은 한 글자로 더욱 간결했다.

「네.」

두 사람의 행동은 공개 열애를 인정하거나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이틀 후, 두 사람은 나란히 퇴원 절차를 밟았다. 병원을 나서는 강주환의 얼굴에는 아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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