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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그 남자의 몸을 더럽혔다

이 형편없는 남자가 병원 주차장에서 자신을 치고도 고작 5만 원을 던져 주었는데 만약 이번에도 자신을 속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룻밤을 보낸 후 6억을 주지 않으면 자신이 너무 손해가 아닌가.

우양주는 웃었다. 명실상부 이 바닥에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18살이 지나 성인이 된 후 우양주는 한 번도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났던가. 얼마나 많은 연예인과 모델들과 스캔들이 터졌던가. 수없이 술집을 드나들고 노는 것에 거리낌이 없이 살았다. 그런 행동들이 모여 30살이 된 지금 밖에서는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실은 대부분은 그저 여자들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었을 뿐이다. 사실 그는 여자를 고르는 데 있어서 까다로웠다. 언제나 모든 여자에게 다정하고 너그러웠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고 밤을 보내고 싶은 여자는 손가락 안에 드는 정도였다.

오늘 밤 이곳에 있던 여자들과 어떤 식으로든 여자들이 원하는 대로 놀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침실로 들이고 싶은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눈앞에 있는 강하영은 그가 보아도 정말 예뻤다. 얼굴뿐만 아니라 그녀가 온몸으로 뿜어내는 분위기와 몸에서 나는 은은한 동백꽃 향은 그의 온 신경이 그녀에게 쏠리게 했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피가 끌어 올랐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저 술이나 서빙하는 여자에 불과한데 어떻게 이런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걸까? 혹시 너무 오래 여자를 들이지 않아 욕구불만이 쌓인 건 아닐까? 지금으로서는 그게 제일 정답에 가까웠다.

우양주는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여유로운 시선으로 강하영을 보며 말했다.

“여기에 6억이 있어요. 하지만 만약 당신이 동정이 아니라면 난 다시 이 돈을 가져갈 거에요.”

“동정 맞아요.”

우양주는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이런 술집에서 일하고 돈을 이 정도로 밝히는 여자가 아직도 처음을 간직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우양주한테 그 사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나와서 우양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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