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성아 씨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신이 없죠? 비록 성아 씨가 당신이 자기 남자 친구라고는 인정했지만! 당신은 다른 남자가 성아 씨를 빼앗아 갈까 봐걱정하는 거, 맞죠? ”강주환은 말이 없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걸 인정했다.나엽은 강주환의 생각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지안이가 나에게 큰 도움을 줬던 것을 생각해서 내가 알려주는데, 사실 성아 씨는 당신을 엄청나게 좋아해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당시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성아 씨가 절대로 당신을 남자 친구가 되는 기회를 줄 리가 없죠.”나엽은 자신이 하는 모든 말들을 분석해 가며 강주환에게 말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면, 사실 성아 씨는 진작에 원이림을 받아들였을거에요...”나엽은 원이림이 윤성아와 윤지안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 원이림이 했던 모든 일들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와 안효연은 원이림이야말로 윤성아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마지막 종착역이라 생각했다! 원이림의 불굴의 의지라면, 분명 윤성아를 쟁취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그러나...“성아 씨가 원이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양준회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기타 그 어떤 남자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예요!”나엽은 강주환에게 계속 말해주었다. “성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당신이 죽지 않는 한, 그 어떤 남자도 성아씨를 당신 곁에서 빼앗아 갈 수 없을 거라고요!”그날 밤, 나엽은 강주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심지어 그는 놀이동산 성에서 놀고 있는 윤지안을 보며 그를 일깨워주었다.“강주환 씨, 지안이와 하성이가 생일이 어떻게 같은지 생각해 본적 있어요?”강주환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엽의 질문을 듣고 그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그때 당시 하성이를 잃고 나서 성아가 입양한 아이가 지안이 아닌가? 그러니까 지안이랑 하성이가 생일이 같을 수도 있지. 그게 뭐가 이상해서?
길옆에 쪼그리고 앉아, 두 다리를 감싸 안고 울고 있는 양나나를 보고 있자니, 그녀의 심장은 마치 바늘로 마구 찔러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온몸을 바르르 떨었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남서훈은 진정이 되었다. 그녀는 천천히 양나나에게로 걸어가 그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양나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까만 눈동자에는 부드러움과 자애로움이 묻어있었다. “아가야, 왜 혼자 여기서 울고 있어?”양나나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낯선 사람이 자신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양나나는 더욱 크게 울어댔다. 질문을 해도, 그저 본능적인 대답만 할 뿐이었다.“엉엉...”양나나는 흐느끼며 말했다.“나나는 엄마가 없어요! 내가 태어나서부터, 엄마는 나와 아빠를 버리고 다른 나라로 갔어요. 나나는 엄마가 너무 필요한데...성아 이모가 엄마 같았어요! 그런데 성아이모는 아빠랑 결혼하지 않는대요, 성아 이모는 하성이와 지안이의 아빠랑 결혼한대요...”계속해서 말을 하던 양나나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양나나는 고개를 들어 눈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를 쳐다보았다. 나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어 눈앞이 흐려졌다. “삼촌, 너무 예쁘네요!”“예뻐?”“네!”양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나의 눈앞에는 단발머리에, 깔끔하면서도 멋진, 아마도 멋진 삼촌인 것 같은 남자가 보였다. “삼촌, 삼촌이에요? 이모예요?”남서훈은 말이 없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애로운 눈길로 양나나를 바라보면서 대답은 하지 않고 도리어 질문을 했다. “네가 보기에는 삼촌 같아, 아니면 이모 같아?”“이모 같아요!”양나나는 이렇듯 예쁘게 생겼으면, 분명 이모일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또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양나나는 이미 5살이기에 성별은 분간할 줄 알았다. 눈앞에 이 사람은 아마도 삼촌이 맞는 것 같은데!하지만...남서훈은 양나나의 곁에 앉았다. 그녀는 길고도 하얀 손으로 양나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여전히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그녀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고개를 들어 양준회를 보면서 말했다.“이모는 납치범이 아니에요. 너무 자상해서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아빠는 좀 이모에게 버럭 대지 말아요!”양준회는 미간을 찌푸리다가 다시금 까만 눈동자로 양나나를 바라보았다.“이분이 이모?”이윽고 양나나가 대답하기도 전에 양준회는 차가운 말투로 아이에게 말했다.“잘 들어, 양나나. 이 사람은 이모가 아니라 남자야! 그리고 족보로 따지면 이분은 아빠의 작은 삼촌이고 너에게는 작은 할아버지야!”양나나는 놀란 눈으로 남서훈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예쁜 이모가 나의 작은 할아버지라고? 하지만 작은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예쁜 이모 같았다. 생김새도 이쁘장하고 상냥하기까지 한 이모가 어떻게 작은 할아버지란 말인가?“늦었구나, 아빠와 함께 집에 가자.”양준회는 말을 하면서도 남서훈이 한마디라도 더 할까 봐 곧바로 양나나를 안아 들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어두운 밤, 남서훈은 양나나를 안은 양준회가 어둠 속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주인님.”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그의 이름은 남기준, 그는 2살 때에 남씨 가문의 어르신께서 거두어 키워준후로 지금껏 남씨 가문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그는 10살때부터 지금까지 늘 남서훈의 곁을 지키고 있다. 남기준은 실력 또한 뛰어났다! 그는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최선을 다해 남서훈의 안전을 지켜왔다. 뿐만아나리 그는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서훈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남기준은 방금까지 계속 근처에 있다가 양준회와 양나나가 떠나자 그제야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빨려들어 갈 것 만같은 깊은 눈동자로 남서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으로서는 주인님이 원하시면 작은 아가씨를 곁에 두면서 키울 수도 있습니다!”남서훈이 머리를 저었다.그녀의 눈에는 사무치는 그리움과 모성애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나나는 그 사람 덕분에 잘 크
그는 매번 순순히 안전장치를 하곤 했다.그러나 오늘 밤은...강주환의 이마에는 핏줄이 불끈 솟아났다. 그는 야수의 눈빛으로 윤성아를 지그시 바라보았고, 억울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는 그야말로 매혹적이라 거절할 수 없었다. “착한 성아야, 그거 이제 불편해. 한번 사용하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 내가 다 계산해 봤는데, 당신 지금 안전기라서 괜찮아!”윤성아는 대답이 없다.“...”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강주환은 다시금 얘기를 꺼냈다.“성아야, 나 지금 너무 힘들어!”윤성아는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 두 시간 후, 강주환은 마침내 만족해했다. 그는 윤성아를 안아 욕실로 들어가 깨끗이 씻겼다. 그리고 윤성아의 머리를 잘 말려주고는, 그녀를 안고 다시 침실로 돌아왔다. 강주환은 윤성아를 끌어안으며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부드러운 눈빛은 마치 물에 잠긴 듯 찰랑거렸다. “성아야, 나 요즘 확실히 당신을 꽉 잡고 있었던 것 같아. 나엽의 말이 맞아! 당신이 이전에 모든 걸 버리고 나를 떠나, 내 인생에서 4년 동안이나 사라진 것 때문에! 또한 지금의 당신은 눈이 부실 만큼 너무 멋지니까! 그래서 내가 걱정되었나 봐. 하지만 당신은 원래도 빛나고 찬란한 사람이야!”강주환은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윤성아에게 말해주었다. “예전의 나는 완전 양아치였어, 당신을 그렇게나 많이 아프게 하고... 나엽이 그러는데, 당신이 나를 많이 사랑한다고! 나엽의 말처럼, 그때, 원이림이 당신과 지안이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지만!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원이림을 받아들였을거라고...원이림도 안되는 거면, 양준회도 마찬가지고! 또한 그 어떤 남자도 역시 마찬가지라고!”강주환은 자신이 윤성아의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에 무척 기뻐했다!“성아야, 나 너무 좋아!”그는 몸을 살짝 움직여 윤성아의 이마에 뽀뽀했다. 그러고는 따뜻하고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앞으로는 더 이상 예
그 이후부터 양준회는 남씨 가문에서 지내게 되었다. 남서훈은 매일마다 정성스럽게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5개월 후, 양준회는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그의 몸에 있던 상처들도 전부 나아졌다! 그러나 그의 몸에 있는 독은 줄곧 해소되지 못했다. 남서훈은 양준회의 몸에 있는 독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그리고...복숭아꽃이 활짝 핀, 봄의 계절.우르릉 쾅!천둥이 치고, 봄비가 쏟아지며 온 대지를 적셨다.그날 밤, 양준회는 남서훈이 그를 위해 제조한 해독제를 먹고 나서 얼마 후, 그의 몸은 뜨거워지며 참기가 힘들정도였다. 뼈를 깍아 내는 듯한 고통이 봄비에 씼겨갔으면 하는 마음에 양준회는 비속으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별 소용이 없었다! “양준회, 왜 이러는 거야?”남서훈도 비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고는 한켠으로 질문을 하면서, 한편으로 그를 방이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꺼져!”그는 그녀를 뿌리쳤다. 남서훈의 터치로 인해, 양준회는 마치 불타는듯한 몸이 조금은 편해지면서 더 많이 요구하고 싶어졌다! 심지어 그는 남서훈을 자신의 몸으로 눌러버릴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나에게서 멀어져!”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하고는 비틀거리며 멀리 달려갔다.남서훈은 그를 쫓아갔다.“양준회, 너 혹시 독이 퍼진거 아니야? 어디 봐봐!”남서훈은 고집스레 양준회의 손을 잡아당기고는, 그의 맥을 짚어보았다. 남서훈은 깜짝 놀랐다!“어떻게...?”“허허.”양준회는 웃어 보였다. 그의 빨갛게 된 눈동자는 마치 무엇이든 마구 찢어버릴 듯 한, 한 마리의 수사자가 잠재되어 있는 있는것만 같았다. 그는 남서훈을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제조한 해독제인데, 설마 후과가 어떤지도 몰랐던 건 아니지? 내게 해독을 해주는 건지, 아니면 내 목숨을 가져가겠다는 건지?”남서훈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녀는 정말이지 이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양준회가 중독에 걸린 후로, 매번 독이 퍼질 때면 그는 피를 토하며
남기준이 양준회에게 말했다.“그 여성분이 아이를 남기고 떠났습니다.”양준회는 순간 의심이 들었지만 아예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잠깐은 아이를 낳은 그 여자가 남서훈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다.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남서훈은 남자니까!...4대 가문에 속해 있는 남씨 가문은 다시 운성으로 돌아갔다.4대 가문 중의 하나인 백씨 가문, 그중에서도 백씨 가문의 큰 아가씨인 백나연은 남서훈의 여자 친구로 알려져 있었고 아직은 약혼식을 올리지 않은 그의 예비 신부였다.백씨 가문에서 연회를 주최하면서 4대 가문의 양씨 가문, 안씨 가문도 당연히 초대 받았다.한편.강하성과 윤지안의 4살 생일 파티가 열렸던 다음날, 나엽과 안효연은 M 국 Y 시의 작은 시골에 있는 농장에서 생활하려고 운성을 떠났다. 강주환과 윤성아가 두 사람의 가는 길을 배웅해 주었다.돌아오는 길.윤성아는 일주일 후 백씨 가문에서 연회를 개최한다면서 강주환에게 물었다.“혹시 그날에 시간 돼요? 괜찮으면 저와 백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해요.”“당연히 시간 되지!”연회에 참석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녀와 함께 백씨 가문의 연회, 즉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건데. 양준회도 참석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더욱 참석해야만 했다!윤성아는 그런 강주환이 약간 한심했다.이 남자는 어젯밤까지만 해도 자기를 믿고 있다더니 결국에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가 아무리 거칠고 때로는 속이 좁아 질투가 많아도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어쩔 수 없었다! 도가 지나지 않게 윤성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면 그다지 나무라지 않았다.다른 한편, 나엽의 별장.유산할 뻔한 임설영은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금은 퇴원하여 다시 별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전에도 나엽에게 목 졸려 생명에 위험을 느낀 적도 있었고, 바다에 끌려가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하여 임설영은 두번 다시 안효연을 찾아갈 수도, 나엽앞에 나타날 수도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배
남숙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임설영이 돈을 받자마자 도망갔을거로 의심했다.“젠장!”남숙자는 화가 치밀어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마음이 조급해 나면서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임설영이 돈을 사기 쳐서 도망쳤다! 사라졌다고! 무조건 배 속의 아이를 지웠을 거라고! 그래서 그 아이가 진짜로 나엽의 아이가 맞기는 해?아니면 처음부터 나를 속였던 걸까?...이번 일로 인해 남숙자는 화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M 국 Y 시의 작은 시골 농장에서 나엽은 남숙자가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전화를 끊자마자 안효연에게 말했다.“여보,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는데 운성에 한번 가봐야겠어!”안효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어머니가 갑자기 어디가 아프셔? 늘 건강하시던 분이 왜?”나엽도 더 이상 감추지 않고 사실대로 안효연에게 털어놓았다.“임설영이 어머니에게서 20억을 가져갔어, 그리고 돈을 받자마자 어머니가 사주셨던 명품들을 갖고 도망쳤나봐.”“어머니는 사기를 당했는 생각과 임설영이 아이를 없애 버릴 조바심에 화병으로 쓰러지신 것 같아.”안효연은 낮게 한숨을 쉬고는 다시 나엽에게 말했다.“그럼 같이 가자.”“그럴 필요는 없어.”나엽이 안효연을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애정과 사랑이 물씬 느껴졌다.“임신도 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아도 돼. 난 그저 집에 가보는 건데 뭐. 며칠만 지나면 당신이랑 우리 애기 보러 다시 올 거야.”운성으로 돌아온 나엽은 병실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남숙자를 보았다. 안색이 무척 어두워 보였다.“나엽아.”남숙자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눈물을 보이며 다급히 말을 이어갔다.“임설영이 도망갔어. 만약에 아이를 지우기라도 하면 어떡하니? 얼른 임설영을 찾아야 해! 절대로 아이를 다치게 해서는 안 돼. 네 유일한 혈육이야.”“임설영이 나와 약속했었어. 200억을 주면 기꺼이...” 나엽은 남숙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들었다.“임설영이 내 아이를 가질 수가 없다고 오래전에
나엽은 다시 한번 말했다.“효연이가 임신했어요. 제가 정관수술을 하기 전에 임신하였어요!”“임신했어, 효연인가 진짜로 임신했어...”남숙자는 이 말을 여러 번 곱씹었다. 지금 그녀는 이 소식에 기쁘기도 했지만 애초에 안효연이 임신을 못 한다고 했던 말들이 후회되었다. 그 때문에 이혼하라고 강요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미련한 짓을 저질렀었다. 죄책감에 당장이라도 자기 뺨을 갈기고 싶었다!“미안해...”남숙자는 다시 사과하면서 나엽을 바라보았다.“이젠 가봐. 엄마는 괜찮으니까. 얼른 M 국에 있는 며느리에게 가봐! 그리고 효연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난... 효연이를 볼 면목이 없다!”나엽은 운성에 며칠간 머물다가 모든 일이 해결되고 남숙자가 퇴원하고 나서야 M 국으로 돌아갔다. 한편 임설영은 사기죄로 경찰서에 붙잡혔다.처음에 임설영은 자신의 사기행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경찰서에서 자기가 나엽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통곡했고 모든 명품과 20억은 남숙자가 원해서 준거라고 했다.하지만 임설영이 나엽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다는 진실이 밝혀졌다!그러면서 임설영이 남숙자를 통해 금품과 사치품을 갈취하고 20억 원의 금액을 사기 쳤다고 밝혀졌으며 모두 돌려주지 않으면 10년 형을 구형받을 상황이 되었다.임설영은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돌려주었다.이렇게 한바탕 소란이 막을 내렸다.임설영도 결국에는 운을 다했는지 그렇게 바라던 나엽과는 결혼을 하지 못한 채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그녀가 바래왓던 화려한 삶은 저만치 멀어져 갔다.이틀 후, 임설영은 유산의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자궁을 적출하면서 영원히 엄마가 될 자격을 박탈당했다!임설영은 이 모든 책임을 윤지안에게 덮어씌우면서 증오로 가득 찼다.“이 모든 일이 그 계집년 때문에 틀어졌어!”만약 병원 앞에서 윤지안과 부딪히지만 않았어도 그가 어렵게 얻은 나엽의 정자를 깨버리지 않았다면 무조건 나엽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런 결과를 원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