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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너를 다시 잃게 된다면 나는 미쳐버릴 거야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며칠 출장 간 사이에 당신이 이렇게 일 때문에 힘들어서 쓰러질 줄 알았다면 그냥 한연 그룹을 우리 회사에서 인수해 올 걸 그랬어. 당신은 집에서 애들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낫겠어.”

강주환은 자신이 말한 방법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실행하고 싶었다. 만약 한연 그룹을 인수해 온다면 자신의 여자가 더는 몸을 혹사하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 이렇게 쓰러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여자가 한연 그룹 대표가 아니게 된다면 양준회와 만날 기회도 적어질 것이다.

“그러기만 해봐요.”

그녀는 나타났다 하면 자신을 화나게 하는 남자를 매섭게 쳐다보며 말했다.

“왜 왔어요? 혹시 한연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서 온 거라면 그만 나가요.”

윤성아의 냉랭한 태도에 놀란 강주환은 그녀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한 후로 이 여자가 이렇게 냉담한 태도로 자신을 대한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한가지 가능성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당신, 혹시 마음이 변한 거야?”

강주환은 냉수마찰을 한 것처럼 온몸이 부르르 떨리며 순식간에 두려움이 몰려왔다.

“설마 당신 정말 양준회에게 마음이 생긴 거야? 그래서 그 자식이랑 같이 있기로 한 거야?”

윤성아는 뾰족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은 제가 준회 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강주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주환은 윤성아가 양준회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그 남자의 셔츠를 입고 있던 일이 생각났다. 그 일은 계속해서 강주환의 마음에 남아 있었고 언젠가 윤성아가 자신에게 해명해 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호진 그룹에 일이 터지고 급하게 영주시로 돌아가게 되면서 결국 그녀에게서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이번에 회사에서 생긴 일은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출국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윤성아에게는 화난 마음이 남아 있어 그녀에게 전화 한 통 남기지 않고 떠났다.

해외에 있는 며칠 동안 그녀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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