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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효연아, 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우리의 아이야

남숙자가 말했다.

“맞아.”

그녀는 다시 망설이면서 나엽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친자식이 아니라고 의심되어도 몇 달 기다렸다가 아이가 조금만 더 컸을 때 검사하면 아이한테도 영향이 없을 것 같은데.”

“의심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엽은 처음부터 만취된 그 날 저녁, 임설영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임설영이 정자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을 듣고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비정상적인 수단을 통해 임신한 아이가 아닌가, 혹은 정말 자신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지금은 임설영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상황에 더욱 확신하여 말할 수 있었다.

“설영이 배 속에 있는 아이, 백 프로 제 것이 아닙니다! 효연의 아이야말로...”

나엽은 하마터면 안효연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입 밖에 내올 뻔했지만 그래도 다시 삼키기로 했다.

그는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남숙자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엄마, 다시 한번 말하는데 설영이 절대로 제 아이 임신할 일이 없습니다. 만약 저 아이가 엄마 손자라고 생각되신다면 알아서 챙기시든가요!”

말을 끝낸 나엽은 임설영을 뿌리쳤고 임설영은 그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다에 떨어지게 되었다.

“설영아!”

남숙자는 재빨리 임설영을 바다에서 건져냈다.

“어때? 배가 많이 아파?”

나엽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이곳을 떠났다.

이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임설영은 남숙자를 째려보더니 힘껏 밀쳐냈다.

“이제 와서 손주를 관심하는 거예요? 아까 아드님이 저를 막 대할 때에는 어디서 뭐하셨어요?”

임설영은 말하면서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남숙자를 발로 걷어찼다.

고통스러움에 입을 열려고 했을 때 임설영이 괴로워하면서 움츠려 앉는 모습을 보았다.

“아파...”

임설영은 창백한 얼굴로 너무도 아픈 나머지 남숙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사모님, 저 배가 너무 아파요.”

이 시각, 나엽은 온몸이 젖은 채로 병원으로 돌아갔고 안효연은 이미 깨어있는 상태였다.

“효연아.”

나엽은 다가오더니 병실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쓰다듬었다.

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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