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332화 연적을 만나 몹시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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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연적을 만나 몹시 화났다

꼿꼿하게 선 윤성아는 원래 대담하게 여기서 컨실러로 보기 싫은 자국들을 가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공공장소였고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손 씻으러 드나들었다. 게다가 그녀의 가슴에도 자국이 있었기에 급히 자리를 떠난 윤성아는 연회장 2층에 비어있는 휴식실에 가서 화장을 수정했다. 속으로는 조용하게 몹쓸 남자를 욕하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그 남자를 알은체도 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하리라 다짐했다.

이때, 일찌감치 자리를 떠나 연회장으로 돌아온 강주환 앞으로 양준회가 한 손에 술잔을 들고 걸어왔다.

“강 대표님.”

“무슨 일입니까?”

냉랭한 얼굴로 물어보는 강주환을 보고 양준회는 웃었다. 양준회는 진중하고 성숙한 군자의 면모가 보였다. 부드러운 신사 같은 양준회는 차가운 강주환과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같이 한잔하실래요?”

“저희가 그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잖아요.”

강주환의 비꼬는 소리에도 양준회는 화를 내지 않고 여전히 얼굴에는 담담한 미소가 여려 있었다.

“강 대표님이랑 저, 확실히 가까운 사이는 아니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성아의 맞선 상대고 안 대표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있죠. 곧 자주 뵐 수 있을 거 같아요, 강 대표님.”

눈살을 찌푸리는 강주환을 보고 양준회는 웃으며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럼 지금 한잔 같이하실 수 있을까요?”

“그러죠.”

이를 악물고 마지못해 대답한 강주환은 지나가는 웨이터의 손에서 술잔을 받아들고 양준회를 보고 말했다.

“양 사장님은 어디에서 마시고 싶으세요?”

연회장 안은 사람도 많고 복잡했고 밖으로 나가서 마시자는 양준회의 제안에 강주환도 동의했다. 두 사람은 연회장을 빠르게 나와 밖의 수영장에 있는 벤치로 왔다. 까맣게 어둠이 내렸고 수영장 옆에 있는 잔디밭에는 어둠을 밝혀줄 화려한 전등들이 켜져 있어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당연히 두 남자는 그런 분위기 따위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두 사람은 벤치 앞에 도착해서 걸음을 멈췄고 양준회가 부드럽게 웃으며 강주환에게 말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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