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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잡혀간 윤성아

이때 누군가 말을 이었다.

“누가 아니래? 이게 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지 뭐, 조심하지 않아서 강 씨네 둘째 도련님 눈에 띈 거지.”

강주환, 양준회, 에릭 세 사람의 눈동자가 모두 차갑게 말하는 여자들을 향해 있었다. 이때 강주환이 윤성아를 두둔하며 말했다.

“이 여자는 누굴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누굴 꼬신 적도 없고 제가 좋아서 죽자사자 매달렸지만 아직 받아주지 않았고요.”

그는 품에 안은 윤성아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동자가 웅성대는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당신들이 말하고 있는 모든 게 듣고 있기 불편하네요. 만약 다시 한번 뒤에서 제 여자의 뒷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면 이 강주환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서늘한 기운을 온몸으로 뿜으며 덩치 좋은 강주환은 사람들 무리에서 우뚝 서 있었다. 무서운 기세를 내뿜은 강주환은 누구든 인정과 복종을 할 수밖에 없는, 언제나 위에서 군림하는 최상위 포식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말을 꺼냈는데 누가 감히 더 수군댈 수 있겠는가.

이때, 양준회의 온화하고 여우를 닮은 눈동자가 모든 사람을 쳐다보았다. 밖으로 화를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그 깔끔한 얼굴에 담긴 카리스마는 마주한 사람들의 머리털이 쭈뼛서게 만들기 충분했다.

“오늘에 발생한 모든 일은 경찰에서 자세히 조사할 것입니다. 그러니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윤성아 씨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포함한 어떤 것도 더는 토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때, 에릭도 나서서 말했다.

“여기 계시는 누군가 또다시 윤성아 씨에 대해 억측을 하는 게 제 귀에 들린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XC 그룹과 맞서게 될 것입니다.”

영향력 있는 세 사람의 비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여자가 질투해 마지않았다. 하지만 질투를 한들 뭐 어쩌겠는가, 누가 또 이런 좋은 운을 타고났을까, 윤성아는 안 씨 집안에 이쁨받는 둘째 아가씨에, 한연 그룹 대표에, 게다가 세 남자의 보호를 받기까지 하다니. 오늘부로 영주 시와 운성 시의 상업권과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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