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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자기 심장을 향해 비수를 꽂다

강태오는 빨개진 눈으로 손을 뻗어 윤성아를 잡았다.

“살려줘...”

“병이 발작하셨어요? 약은 어디 있어요?”

윤성아는 약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며 강태오를 도우려고 했다. 여기저기 들추어보다 강태오의 정장 재킷 안에서 약병을 발견했다. 약 뚜껑을 여는 순간 병 안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올랐다. 순간 윤성아의 눈썹이 찌푸려지고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이때, 강태오가 손을 뻗어 윤성아를 잡았는데 아까의 고통스러운 기색은 없어 보였다. 음산하게 웃으며 윤성아를 쳐다봤다.

“윤성아 씨, 정말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네요. 강주환의 여자라, 맛도 좋을 것 같은데.”

그는 바로 행동에 옮기려고 했다. 윤성아는 아까 약병 안의 연기를 마신 탓에 몸이 살짝 나른해 났지만 다행히 바로 숨을 참은 덕에 상태가 심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강태오 같은 늙은이는 그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윤성아는 강태오의 더러운 손을 부러뜨릴 것처럼 힘껏 꺾었다.

“저는 좋은 마음에 당신을 살려드리려 했는데 오히려 저를 음해하시네요.”

윤성아가 힘을 주어 밀어내자 강태오는 바로 바닥으로 나가떨어졌다. 그녀는 더는 강태오 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고 바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강태오가 한발 빨리 바닥에서 일어났고 그의 손에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를 날카로운 비수가 들려있었다.

한 손으로 윤성아를 잡고 다른 손으로 쥐고 있던 비수를 윤성아의 손에 가져갔다. 그리고는 윤성아의 손을 잡고 빠르게 자신의 심장을 향해 비수를 꽂았다. 푹 하고 몸 안으로 들어간 칼날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선홍빛 피가 튀어 올랐다.

이때, 강태오의 행동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거로 생각한 윤성아가 발을 들어 강태오를 차버렸다. 그대로 바닥에 구른 강태오의 주변으로 피가 낭자했다. 이 모든 일이 빠르게 발생했고 윤성아는 놀라서 그대로 굳었다. 그녀의 얼굴과 몸에는 피가 가득했고 손에는 피가 흥건하게 묻은 비수가 그대로 들려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강태오를 바라보는 윤성아는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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