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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강주환이 성을 내며 하성이를 데려가다

강하성은 윤성아의 팔목을 보며 마음 아파 눈물을 떨굴 지경이었다.

그는 윤성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병원에 가요!”

윤성아의 마음이 나른해지는 느낌이었다.

윤성아는 강하성의 앞에 꿇어앉아 자애로운 표정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귀염둥이, 이모는 괜찮아. 병원 안 가도 돼.”

강주환은 ‘귀염둥이’라는 말에 또 자극받았다. ‘귀염둥이’에 과민 반응해 뭐라고 하려는데 강하성이 강주환을 보며 얼굴을 굳히고는 성질을 냈다.

“아빠, 나랑 약속했잖아요, 이모한테 잘하기로!”

이건 하소연이었다.

“...”

강주환도 윤성아를 잘해주고 싶었다. 온몸을 바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엇나갔다.

윤성아가 몸을 일으키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강주환을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하성이는 오늘 나한테 둬요. 늦었으니 강 대표님은 이만 가보세요.”

강주환이 강하성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하성은 이를 외면한 채 강주환을 도울 마음이 일도 없어 보였다.

“그래.”

강주환이 이렇게 대답하더니 갑자기 강하성을 안고 나가려고 했다.

“강 대표님, 내가 가라고 한 건 강 대표님이에요.”

윤성아가 막아서며 말했다.

“하성이 내 아들이야. 내가 가면 같이 가야지.”

강주환이 차갑게 말했다.

“아빠, 나 안 가!”

강하성이 자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 작은 얼굴을 굳히니 강주환과 똑 닮아 있었다. 하지만 성격은 윤성아처럼 고집이 셌다.

“난 오늘 남아서 이모 옆에 있어 줄 거예요!”

“네 마음대로는 안돼!”

강주환이 이렇게 호통을 치더니 큰 걸음으로 나가려고 했다.

윤성아가 강주환의 앞에 막아서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내일 하성이 돌려보낼게요!”

“안돼!”

강주환이 고집을 부리며 강하성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

“하성이 갖고 싶어 했잖아, 생각 정리되면 그때 다시 찾아와!”

강주환은 까만 눈동자로 윤성아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강주환은 윤성아에게 선택을 맡길 셈이었다. 강하성인지, 아니면 귀염둥이라는 그 자식인지 말이다.

강주환은 윤성아를 밀쳐내고 차갑게 떠났다. 강하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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