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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안효연이 협박당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촬영장에서 사고가 좀 있었어. 심각한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응.”

안효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병원에 남아 나엽을 조금 더 돌보다가 나엽이 밥 먹는 것까지 보고 병원에서 나왔다.

안효연은 지금 아주 바쁜 상태다. 재민 그룹과의 협력 방안에 사인하면서 따라오게 될 막대한 손실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졌다. 어떻게든 손실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일주일이 지났다.

나엽은 상처가 다 나아 퇴원했다. 그는 한연 그룹으로 안효연을 찾으러 왔다. 미간을 찌푸리고 바삐 돌아치는 안효연을 보면서 그는 왜 일주일이나 자기를 보러오지 않았는지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마음이 아팠다.

나엽은 안효연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특출난 능력은 없어도 연기는 잘하는 톱배우였다. 하여 몇 년간 적지 않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나엽은 자신의 모든 자산과 모든 돈을 안효연에게 주겠다고 했다.

“내 것은 다 네 것이야.”

“효연아, 현재 한연 그룹의 자금은 모두 프로젝트에 묶여있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해도 은행 투자는 어렵잖아.”

“비록 얼마 되지 않는 돈과 자산이지만 그래도 도움은 될 거야.”

안효연은 크게 감동하였다

나엽이 몇 년간 연기자로 일하면서 모은 돈과 자산이 적을 리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돈이라면 한연 그룹의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돈만 있으면 안효연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재민 그룹에서 한연 그룹의 20% 지분을 먹어버리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 나엽의 어머니가 안효연을 찾아왔다.

나엽은 원래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였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나엽의 어머니가 안효연에게 말했다.

“고생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너 때문에 다시 빈털터리가 돼서 죽을 순 없잖니.”

나엽의 어머니는 심지어 안효연에게 무릎까지 꿇으려 했다. 나엽을 놓아달라고, 나엽이 안 씨 일가의 혼란과 위험에 휘말리지 않게 해달라고, 제발 나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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