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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시작이 좋았듯 마지막도 아름답게 끝내요

나엽은 별장 앞으로 달려가 힘껏 별장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효연아! 나와! 너 다른 남자와 같이 있으면 안 돼!”

별장 문이 열렸지만, 나온 사람은 안효연이 아닌 양씨 일가의 경호원이었다.

경호원이 나엽을 밖으로 쫓았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빨리 가요. 안 그러면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예요.”

나엽은 이런 경고를 무서워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계속해서 큰소리로 안효연에게 나오라고 소리쳤다. 그는 막무가내로 그를 막아서는 경호원과 맞섰고 안으로 뛰쳐 들어가려고 했다.

“우르릉, 쾅!”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깜깜하던 하늘이 번개에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더니 이내 비가 쏟아져 내렸다.

나엽과 양씨 일가의 경호원은 비를 맞고 금세 다 젖어버렸다.

경호원들도 짜증이 났는지 나엽을 힘껏 밀쳤다.

“진짜 미친놈 아니야!”

그러고는 넘어진 채 비를 맞고 있는 나엽을 버려두고 별장 문을 닫고 들어갔다.

나엽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온몸이 젖은 채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대문을 두드렸다.

“효연아, 나와! 나와 같이 돌아가자!”

그는 계속 문을 두드렸다.

드디어 별장문이 다시 열리고 양준회와 안효연이 나란히 걸어 나왔다.

안효연은 어느새 원래 입던 옷을 벗고 실크 잠옷 치마를 입고 밖에 방한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양준회도 잠옷 차림이었다. 그는 체격이 다부졌고 안효연 옆에 서서 안효연이 비에 젖을까 봐 친절하게 우산을 씌워줬다.

안효연이 나엽을 보며 말했다.

“가.”

안효연이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우린 이미 끝났어. 아무리 매달려도 소용없어. 난 이미 양준회 씨 선택했고 사귀기로 했어.”

별장 문 밖은 노란 불빛이 비추고 있었다.

나엽이 안효연의 목을 보니 애매한 빨간 자국이 남아 있었다. 나엽이 씁쓸하게 웃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안효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난 내 모든 걸 너한테 줬는데 넌 어떻게 이렇게 쉽게 나를 부정하냐고.”

“이렇게 쉽게 다른 남자랑 잠자리를 가질 수 있냐고!”

“...”

안효연은 솟구치는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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