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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제대로 혼내주다

안효주는 강주환이 절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 그냥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수도 없었다.

“주환 씨, 여기는 어쩐 일로 왔어요?”

안효주가 물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바빠서 못 올 거라고 했잖아요.”

강주환은 여전히 윤성아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윤성아를 바라보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했다.

“내 여자가 여기서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되어서 왔어.”

오늘 강주환이 이곳으로 온 이유는 바로 윤성아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에게, 특히 신명훈에게 윤성아는 그가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머리카락 한 올도 건드리며 안 된다는 것을 알려야 했다.

그 말을 들은 안효주는 얼굴이 굳었다.

그녀는 분노와 질투심이 활활 타올랐는데 당장이라도 윤성아를 강주환의 품에서 끌어내고는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애써 분노를 참을 수밖에 없어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을 위해 사정했다.

“방금은 윤성아 씨가 너무 심한 말을 했어요, 유나를 마구 욕했거든요. 게다가 윤성아 씨는 다치지도 않았잖아요...”

안효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강주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치지 않았으니까 네 친구들이 아직도 여기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거야. 지금 구급차에 실려 나가지 않을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

안효주는 무슨 말을 더 하려다가 강주환의 차가운 눈빛에 움찔했다.

강주환이 싸늘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이번 일, 네가 시킨 거 맞지?”

“...”

안효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강주환은 피식 웃고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인정사정없이 안효주의 체면을 깎았다.

“내가 경고했을 텐데, 아니야? 윤성아를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말 안 했어? 그런데 지금 왜 굳이 성아를 건드리는 거야? 게다가 주제도 모르고 남을 위해 사정까지 해? 내가 너 가만둘 것 같아?”

강주환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여자들을 빤히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효주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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