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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의기소침한 나엽

강주환은 이미 나엽과 안효연이 한 쌍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에 안효연이 유괴되었을 때 나엽이 그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고 이제는 그와 윤성아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나엽을 만나는 건 안전했다.

“같이 가자.”

강주환은 윤성아와 같이 운성시로 가고 싶었다.

“괜찮아요.”

윤성아가 차가운 눈빛으로 강주환을 보며 말했다.

“난 지금 강 대표님 꼴도 보기 싫거든요.”

“...”

강주환은 어쩔 바를 몰라 윤성아를 쳐다보기만 했다. 마치 크게 억울함을 당한 새색시 같았다.

윤성아는 강주환을 신경 쓰기 귀찮았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강하성과 작별 인사를 하며 말했다.

“우리 귀염둥이, 며칠 밤만 자면 엄마 다시 올 거야.”

이렇게 말하고는 차가운 얼굴로 강주환을 올려다봤다.

“강 대표님, 나갈 때 문단속 좀 잘 부탁해요.”

윤성아는 이 말을 뒤로 강주환 강하성 부자만 남겨둔 채 집에서 나갔다.

“진짜 바보 같아요.”

강하성은 그런 자기의 아버지를 보며 볼이 빵빵해서 말했다.

“다음부터 아빠한테 소식 안 전해줄 거예요.”

......

성운시.

나엽은 전에 촬영장에서 촬영할 때 폭발로 입은 화상이 다 낫지도 않았는데 비까지 맞았으니, 열이 펄펄 끓어올라 집에서 죽을 뻔했다고 한다. 다행히 누군가 발견해 제때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나엽은 중태에 빠져 있었다. 고열에 폐렴까지 걸려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혼수상태에서 깨자 바로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삿바늘을 뺐다.

“이러면 안 돼요.”

“꺼져!”

나엽이 간호사를 뿌리치고는 병원에서 뛰쳐나가 택시를 잡고는 한연 그룹으로 향했다.

안효연은 나엽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발견하고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왜 왔어?”

“효연아...”

나엽은 안효연의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참지 못하고 격렬하게 기침을 해댔다. 폐까지 게워 낼 정도로 심하게 기침했다.

“병 걸렸어?”

안효연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나엽에게 말했다.

“병 걸렸으면 밖에 나돌아 다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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