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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그 자식은 누구야

윤성아의 얼굴은 여전히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우리 귀염둥이 지금 이 시간에 엄마한테 전화를 다 하고, 엄마 보고 싶었어?”

“네!”

윤지안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엄마뿐만이 아니라 오빠도 보고 싶었다.

윤지안의 까만 보석 같은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고 긴 속눈썹이 눈을 깜빡일 때마다 같이 춤을 췄다.

“엄마, 지금 오빠랑 같이 있어요?”

“오빠 보고 싶은데, 봐도 돼요?”

윤지안은 항상 자기가 쌍둥이 중 막내라는 것과 엄마에게 다른 아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윤지안은 엄마가 그 아이를 3년이나 찾아다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윤지안의 생일날 엄마는 F국으로 돌아와 윤지안에게 쌍둥이 오빠를 찾았다고 알려주었다.

윤지안은 오빠를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윤성아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윤성아는 윤지안에게 당부했다.

“지안아, 오빠는 아직 엄마가 오빠 친엄마라는 걸 모르고 있어. 동생이 있다는 것도 아직 몰라.”

“엄마가 먼저 오빠 만나고, 때를 기다려서...”

그때 윤성아는 윤지안에게 많은 얘기를 해주었고 윤지안은 다 알아들었다.

윤지안은 고분고분하게 말했다.

“엄마, 난 가만히 있을게. 엄마가 몰래 오빠만 보여주면 안 돼요?”

“그래.”

윤성아가 대답했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조금 늦게 오빠 잠들면 그때 엄마가 전화할게. 그래도 되지?”

윤지안이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윤성아와 윤지안은 조금 더 얘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

윤성아는 화장실에서 나왔다.

밖에 서 있는 남자를 보고는 깜짝 놀라 미간을 찌푸렸다.

“주환 씨, 여기서 귀신처럼 서서 뭐 해요?”

강주환은 원망의 눈빛으로 윤성아를 바라봤다.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질투에 사로잡혀 있었다.

“누구랑 통화한 거야?”

“다 들었어! 귀염둥이는 누구야?”

윤성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남자의 질문에 대답하기 귀찮았다.

강주환이 윤성아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진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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