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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하성이는 그해 당신이 빚진 아이예요

강주환은 도망가려는 윤성아를 단번에 품에 끌어안고는 갈라진 목소리로 상냥하게 말했다.

“아직 일러. 좀만 더 자.”

“...”

아직 이르다니, 이미 점심이 다 된 시간이었다.

윤성아는 강주환을 밀어내며 말했다.

“주환 씨, 이거 놔요.”

강주환이 눈을 떴다.

그는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부드럽게 물었다.

“안 피곤해?”

윤성아가 눈을 흘겼다.

피곤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온몸에서 전해지는 아픔이 그녀가 살아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니면 아마 이 남자 손에 죽임을 당한 게 아닐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피곤하면 더 자.”

강주환이 손을 내밀어 윤성아의 허리를 감으며 더 자려고 했다. 그러다 뭔가 생각난 듯 눈을 다시 뜨더니 말했다.

“혹시 배고파?”

강주환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어제 널 너무 피곤하게 해서. 가만히 있어. 내가 먹을 거 가져다줄게.”

그는 이렇게 말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나가기 전 그는 몸을 숙여 윤성아의 이마에 뽀뽀하고는 말했다.

“얌전히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강주환은 잠옷을 입은 채로 내려갔다.

점심이라 햇볕이 따듯하게 그의 몸에 비쳤다. 지금의 그는 마치 모든 차가움을 해제하고 와이프를 예뻐하는 남편 같았다.

강주환은 지금 아주 부드러웠다. 내뿜는 아우라는 햇볕보다도 더 따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래층에서 아침을 들고 올라왔다. 윤성아가 옷을 챙겨입는 걸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일어나지 말라고 했잖아.”

윤성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강주환을 보며 말했다.

“강 대표님,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젯밤 있었던 일은 거래에 불과해요. 하룻밤 자면 하성이 나한테 주기로 했었죠?”

“응.”

강주환이 웃으며 말했다.

“약속한 건 지킬게.”

그는 여전히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전에 뭐 좀 먹자.”

“됐어요.”

윤성아가 차갑게 거절했다. 이에 강주환의 미간이 구겨졌다. 그는 윤성아를 보며 말했다.

“말 들어. 밥 먹으면 같이 가서 수속해 줄게.”

“무슨 수속이요?”

윤성아가 물었다.

“하성이 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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