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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학교 교장이 직접 나와 수현을 접대했다.

사실 수현이 그들 학교에 온다는 것을 들었을 때 교장은 아주 놀랐었다.

교장은 수현처럼 상업계 성공인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수현이 학교 환경을 참관하러 온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었다.

수현이 결혼을 했다거나 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혹이 생긴 후, 그의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있든 없든 아마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 재벌 집에선 뭐든 미리미리 준비하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아요. 그냥 참관하러 오는 거니까 당신이 할 일만 열심히 해요.”

아내의 말을 들은 후, 교장은 지금 웃으며 수현을 학교 곳곳에 안내하며 그의 참관을 도왔다.

“저희 학교 환경은 실은 아주 좋습니다. 만약 대표님께서 이제 아이를 가지게 되신다면 저희 학교를 한번 고려해 보세요.”

하지만 그가 아무리 곁에서 뭐라고 말해도 수현의 표정은 차갑고 평온했는데 마치 이런 것에 관심이 없는 듯했다.

교장은 그의 표정을 보며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설마 학교가 마음에 안 드나?’

곁에 있던 민재는 알고 있었다. 사실 수현은 학교를 참관하러 온 게 아니었다. 그는 여기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민재는 어쩔 수 없이 교장에게 말했다.

“교장님, 여기 환경이 제법 좋네요. 그런데 강의 분위기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한번 봐도 될까요?”

“그럼요.”

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되죠.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교장은 직접 수현 일행을 데리고 교실 방향으로 갔다.

이때 아직 수업 시간이 되지 않아 많은 아이들은 금방 교실에 도착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지금은 아이들의 자유 활동 시간입니다.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자유 활동 시간에도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있어요.”

교실에 들어간 후, 수현은 고개를 들어 샅샅이 살펴보았다. 하지만 한바퀴 둘러봐도 익숙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시선을 거두었다.

민재는 수현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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