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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오후, 윤아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

그들을 픽업하고 학교에서 나올 때 그녀는 또 아침에 보았던 검은색 차를 발견했다.

검은색 차는 자리를 이동했지만 여전히 조용히 세워져 있었다.

어쩌면 학생 부모의 차일 수 있었다. 아침엔 너무 많이 생각한 것 같았다.

요즘 너무 바쁘다 보니 차를 살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걸어서 가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아이들을 픽업하는데 많이 불편할 것 같았다.

앞으로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많고 또 차는 그저 교통수단일 뿐이니 너무 비싼 걸 살 생각은 없었다. 예산은 한 사천만 원 이하였다.

윤아는 물건을 보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 아주 빠르게 가성비가 좋은 차를 검색해 냈고 내일 시간 내 매점에 가서 사용해 볼 생각이었다.

시간이 적당할 때 윤아는 아이를 재촉하여 자게 했다. 아이들도 매우 말을 잘 들었고 얼른 방에 돌아갔다.

윤아는 창가에 가서 커튼을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마침 이때 아래층 길거리 가로등 곁에 검은색 차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낮에 학교에서 보았던 그 차와 똑같았다.

커튼을 닫던 윤아의 손은 멈칫했다. 그녀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어두워서 잘못 본 걸까? 아니면 그녀의 착각인가?

왜 이 검은색 차가 낮에 학교에서 봤던 차랑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윤아는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유심히 보려고 했을 때 핸드폰에서 알림 메시지가 떴다. 핸드폰을 꺼내 한눈 보자마자 자리에 경직되어 서 있었다.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이미 이웃 리스트에 오래 있었지만 톡을 하지 않았던 ‘고독현 밤’이었다.

저번 이후, 둘은 더는 연락하지 않았다. 윤아는 비록 돈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상대방이 답장하지 않으니 질척거리며 카드 번호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갑자기 자신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윤아는 그와의 채팅장에 들어가 그가 보낸 톡을 보았다. 아주 간단한 인사였다.

[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동안 톡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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