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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아저씨, 아저씨가 왜 여기에 있어요?”

저번에 비행기에서 만난 후로 귀국한 다음 한 번도 만나지 못했으니 지금 여기에서 갑자기 수현을 만나게 되니 윤이는 아주 놀라웠다.

수현은 아이의 귀여운 말투를 듣자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올렸다.

평소에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또 애교도 많이 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라이브 방송 때와 정말 똑같았다. 똑똑한 귀염둥이였다.

“학교 참관하러 왔다가 너희들을 만나네.”

수현의 시선은 훈이를 훑고 지났다.

아이는 애교가 많지 않았고 윤이처럼 친근하게 행동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가 몸을 굽힌 후, 아이의 눈빛에선 방비 상태로 들어선 것이 보였다. 그리고 티 나지 않게 윤이의 작은 손을 잡았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수현은 화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훈이에게 칭찬해 주고 싶었다.

“네? 예쁜 아저씨가 학교를 참관하러 왔어요? 아저씨 결혼했어요? 아기도 있어요?”

윤이는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물음을 제기했다.

수현은 눈썹을 올리며 이 물음에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다.

한참 후, 그는 자신을 경계하는 훈이를 보더니 말했다.

“예쁜 아저씨라고 하지 말고 다른 거로 바꿔봐. 고독현 아저씨, 어때?”

“고독현 아저씨?”

“고독현 아저씨라고요?”

이때 두 아이는 모두 놀랐다. 아마 믿기 어려웠을 거다. 평소 라이브 방송에서 선물을 보내던 고독현 밤이 바로 그였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수현은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안 닮았어?”

두 아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면 고독현 아저씨를 믿지 않는 거야?”

말을 마치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계정에 들어가 두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핸드폰을 건넬 때 윤이는 가까이 다가와 보았다. 다 본 후, 아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수현을 끌어안았다.

“고독현 아저씨!”

윤이를 절반쯤 안고 고개를 들 때 여전히 원래 자리에 서 있는 훈이를 보더니 수현은 눈썹을 올렸다.

‘정말 경계심 높은 녀석이네.’

“넌 안 봐?”

그는 물었다.

이 말을 듣자 훈이는 그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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