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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여보, 이 두 아이가 진씨 그룹 대표와 닮지 않았어요?”

이 말을 듣자 교장은 흥미롭다는 듯 한눈 보았다. 이렇게 말하지 않을 때는 잘 몰랐지만 아내가 한마디 하니 눈매가 진 대표와 많이 닮은 것 같았다.

“진짜 닮았네요.”

“설마 진 대표 사생아 아닐까요?”

“에이, 그런 헛소리하지 마요. 진 대표가 무슨 사생아가 있겠어요? 결혼도 안 한 사람인데.”

“하긴 그래요. 전에 떠돌던 소문 있잖아요. 애를 성형 시켜 진씨 집안에 들어가려고 했던 일 말이에요. 이런 일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리고 이 세상에 비슷한 사람 있는 것도 정상이고요. 굳이 그분 핏줄이 아닐 수도 있어요.”

교장은 곁에서 아내의 말을 들으면서 참지 못하고 또 스크린을 한 눈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아이들은 성형한 것과 정말 다르네. 진짜 닮았어.’

물론 이런 말은 수현의 앞에서 할 수 없었다. 지금 수현이 아이들을 보며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아마 그도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수현은 계속 두 아이를 보다가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대표님.”

교장은 이를 보더니 따라가려고 했지만 이때 민재가 막아섰다.

“교장님, 대표님께서 아이들이 너무 귀여운 걸 보고 인사하려나 봅니다. 설마 이것도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교장의 얼굴엔 주저하는 표정이 자리를 잡았다.

“학교 룰을 놓고 말한다면 타당하지 않아요. 두 아이에겐 낯선 사람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잘못 말하셨습니다.”

민재는 그의 말을 지적했다.

“낯선 사람이 아닙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수현은 두 아이의 앞에 다가갔다. 놀고 있던 윤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온 사람이 수현임을 보자 눈빛이 밝아졌다.

“예쁜 아저씨다!”

윤이는 훈이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오빠, 윤이가 저번에 말했잖아. 비행기에서 예쁜 아저씨를 봤다고.”

이 말을 듣자 훈이는 고개를 들어 수현과 눈을 마주쳤다.

첫눈에 훈이는 그를 알아봤다. 공항 화장실에서 문을 열어주었던 아저씨라는 것을. 그때 수현은 통화하고 있었지만 훈이를 도와주었다.

훈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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