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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수현이 학교 이름을 말하자 민재는 얼른 내비게이션 앱을 열어 검색했다.

“찾았습니다. 윤아 아가씨 회사 근처에 있어요.”

수현은 민재가 가리킨 지도를 한 눈 보았다.

“윤아 아가씨 회사는 여기 있고요. 학교는 여기 있어요.”

수현은 핸드폰 지도를 보면서 두 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과 흡사한 눈매를 떠올리며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시선을 거두었다.

“올라가죠.”

-

이튿날.

윤아는 두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갈 때 학교 근처에 검은색 차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미처 주의하지 못했다. 차 외관이든 창문이든 온통 검은색이었다.

아이를 데려다주는 차가 아주 많았기 때문에 윤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들을 학교 앞까지 데려다준 후, 아이들은 윤아에게 안녕하고 인사했다.

윤아가 몸을 굽히자 아이들은 그녀의 얼굴에 뽀뽀했다.

“엄마, 안녕.”

“얼른 들어가.”

그녀는 아이의 두 가방을 밀며 학교에 들여보냈다.

아이들이 들어간 후, 윤아는 그제야 몸을 일으켜 떠날 준비를 했다.

검은색 차를 지날 때 갑자기 뭔가 느껴진 듯 걸음을 멈추고는 그 차를 보았다.

하지만 밖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밖엔 햇빛이 강했기 때문에 검은색 차는 별로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그저 이곳에 세우고 있을 뿐이었다.

윤아는 선홍색 입술을 꾹 다물었다.

설마 착각일까?

아까 차를 지날 때 시선이 그녀에게 닿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별로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았다.

두 아이에겐…위험이 없겠지?

생각해 보니 그랬다. 학교 안에 있는데 당연히 위험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얼른 떠났다.

그녀가 완전히 떠난 후, 검은색 차의 창문이 조금 내려가더니 잘생긴 얼굴이 나타났다.

수현은 이젠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거리를 담담하게 보며 얇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운전석에 앉은 민재는 이를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윤아 아가씨께서 경각성이 참 높으시네요. 저희가 그저 앉아 있기만 했는데 알아채신 것 같더군요. 들키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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