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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잠시 고민한 후, 앨리스는 이 화제를 이어가지 않고 윤아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물었다.

“전에 선우가 준비해 둔 집에서 살고 있어. 물론 집세는 냈고.”

마지막 말을 보탠 건, 앨리스가 오해할까 두려워서였다.

역시나 앨리스는 이 말을 듣자 조금 놀란 듯했다.

“집세를 내다니? 선우 씨가 네 집세를 받아?”

“만약 받지 않으면 거기에서 지내지 않을 거야.”

앨리스는 멈칫하더니 웃었다.

“역시 너야. 선우 씨도 아마 널 못 말려서 돈을 받는 걸 거야."

윤아는 웃으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너 선우 씨 너무 밀어내는 거 아니야? 너에게 정말 잘해주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그래?”

“앨리스, 선우가 너무 잘해주는 건 맞아. 그래서 더더욱 선우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그랬다간 그에게 상처만 주지 정말 좋은 게 아니니까.”

앨리스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이참, 난 정말 너희들 모르겠다니까. 하지만 네가 알아서 잘 결정하면 돼.”

그녀와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눈 후, 시간도 늦었으니 윤아는 두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갔다.

갈 때 앨리스는 물었다.

“내일도 내가 돌봐 줘?”

“아니야. 일은 이미 처리되었으니 나 혼자 하면 돼. 만약 아이들 보고 싶다면 시간 날 때 놀러 와.”

“그래. 그럼 시간 날 때 찾으러 갈게. 너희들도 안전 조심해서 들어가.”

“얘들아, 앨리스 이모한테 안녕 해야지.”

그리고 윤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

집에 돌아온 후, 두 아이는 서로 씻으러 갔다. 윤아는 그제야 앉아서 앨리스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던 영상을 보았다.

그녀는 총 여러 개를 찍었는데 윤아는 소파에 앉아 하나씩 조용히 보았다.

마지막에 괜찮은 걸 골라 인스타에 올리려고 했지만 앱을 열고 보니 이미 새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아마 앨리스가 그녀의 계정으로 영상을 올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클릭해 보니 두 아이가 놀던 영상이었다. 중간 부분에 윤이가 앨리스 이모라 부르던 소리가 들려오자 윤아는 심장이 철렁했다.

이 칭호…

설마 들키겠어?

수현처럼 매일 바쁘게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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