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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수현도 지금 이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대표님, 설마…모르고 계셨어요?”

지금 민재가 수현을 보는 시선은 이미 변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수현은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는데 얼굴색은 흙빛이었다.

“준비해요, 수원으로 갈 겁니다.”

민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 준비했어요. 언제 가나요?”

수현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지금.”

비행기에 오르기 전, 수현은 민재에게 말했다.

“지금 두 아이가 어디 있는지, 상황은 어떤지 자세하게 알아보세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지금 당장 전화 해서 조사하라고 하겠습니다.”

비행기에 오른 후, 수현은 비록 창밖을 보고 있었지만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윤이와 훈이가 그의 아이일 가능성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왜 두 아이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느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렇구나! 그런 거였다.

지금 그 어떤 아픔이든 불편함이든 수현은 느껴지지 않았다.

민재는 노트북을 들고 그의 옆자리에 앉은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쯤에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래요.”

민재는 수현을 한 눈 본 후 시선을 거두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아직도 놀란 상태였다.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두 아이가 수현의 핏줄일 수 있다니…

다른 사람 일에 신경 쓰지 않던 수현이 왜 아무 이유 없이 아이들 라이브 방송을 보기 좋아하나 했다. 심지어 그렇게 많은 돈을 써가며 선물을 주질 않겠나.

정말 어떤 건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운명이란 인연이 있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이어주는 것 같다.

비록 지금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 비슷한 눈매를 보았을 때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그러니 지금은 결과를 기다릴 일밖에 남지 않았다.

-

윤아는 퇴근 후, 회사를 떠나 두 아이를 데리러 앨리스를 찾아갔다.

그녀가 간 곳은 바로 려악원이었다. 앨리스가 아직도 여기에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원래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윤아가 거실에 들어서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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