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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나른하던 목소리는 마침내 좀 진지해졌다.

“난 강씨 그룹을 이미 거의 장악했으니, 설령 나의 신분이 그에게 발각된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없죠.”

“남천!”

강 부인은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

“외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강씨 그룹을 노리고 있는지 알아, 강씨 그룹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독을 들였는지 아냐고? 네 행동거지가 비뚤어지고 성격이 포악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고 강씨 집안의 하인, 직원, 외부의 사람들도 모두 강씨 그룹의 대표님이 바뀌었다는 것을 천천히 발견할 거야. 그때가 되면 더 이상 돌이킬 여지가 없다고!

나도 네가 강씨 그룹이 죽든 살든 상관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것은 네 아버지의 심혈이야!”

강 부인은 울면서 애원했다.

“네 아버지는 너로 인해 죽었으니, 너도 네 아버지의 심혈을 망쳐서는 안 돼! 남천아, 이 세상에 네가 아끼는 것은 없겠지만, 너에게 이렇게 부탁할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네 불쌍한 아버지를 생각해 봐…….”

“됐어요, 알았어요!”

강남천은 귀찮아서 전화를 끊었다.

그는 사무실 의자에 기대어 두 다리를 책상 위에 놓고 미간을 찌푸렸다.

다다닥--

문밖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비서인 줄 알고 눈도 뜨지 않은 채 차갑게 분부했다.

“커피 한 잔 따라와.”

“점점 더 대표님의 위엄이 있군요.”

여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귓가에 울렸다.

강남천은 눈을 번쩍 떴다가 즉시 일어나 사무실 문을 발로 찼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여긴 왜 왔어?”

“당신 보러 왔죠.”

캐서린은 핸드백을 소파에 던지고 두 손으로 남자의 목을 안았다.

“남천 씨, 당신은 강씨 그룹의 회장이 된 후, 줄곧 해성에 남아 있을 거죠?”

강남천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너와 무슨 상관이 있지?”

“남천 씨, 그전에 당신은 줄곧 어둠 속에서 살았잖아요. 난 1년에 한 번 당신을 볼 수밖에 없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아요?”

캐서린은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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