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45화

“아버님, 안녕하세요!”

안택과 전서안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나이가 많은 안택이 먼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버님, 이건 제가 3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겁니다. 제 명하의 모든 재산, 가족 기업 주식, 부동산, 땅, 주식 등 모든 걸 수아의 이름으로 전환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 제 목숨을 포함한 모든 것은 수아의 소유입니다.”

그 말을 들은 수아가 깜짝 놀라 입을 딱 벌렸다.

모든 재산을 본인의 이름으로 돌리다니. 안택은 수아에게 단 한 번도 이 사실을 밝힌 적이 없었다. 다만 묵묵히 행동으로 움직였다.

“아버지...”

수아가 강현석을 바라보는 눈빛은 어느새 촉촉해졌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가족을 제외하고 수아를 위해 이렇게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오직 안택일 것이다.

묵묵히, 그리고 뜨겁게. 겉이 아닌 깊숙이까지 수아를 사랑했다.

세훈은 안택이 건넨 문서를 읽더니 다시 강현석에게 넘겼다.

강현석은 몇 장 넘기다가 깊은 고민에 잠겼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수아를 다독이다가 안택을 향해 말했다.

“물어보고 싶은 게 세 가지가 있다네.”

안택이 바로 대답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자네의 사업과 내 딸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질문을 들은 안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고민하지도 않고 답했다.

“제 사업이 아니라, 제 목숨으로 수아의 목숨을 구한다고 해도 수아를 선택할 겁니다.”

“그렇다면 자네 가문과 내 딸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강현석이 계속해서 물었다.

“그래도 수아를 선택하겠습니다. 제 가문은 이미 수백 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충분히 많은 우수한 자녀가 가문을 이어받을 수 있고 제가 굳이 나설 일은 없습니다.”

안택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자네 부모님과 가족은?”

강현석이 안택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천천히 물었다.

“자네 부모, 가족들과 수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물음에 안택이 잠시 침묵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