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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강씨 가문은 또 한 번 침묵에 빠졌다.

세 언니 중 나이란은 이미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청아와 예은은 애써 눈물을 참고 있었다.

그러자 감동에 젖어있던 강씨 세 형제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지금 다른 남자 때문에 우는 거야? 날 앞에 두고?’

그러나 세 형제가 화를 낼 차례는 주어지지 않았다. 강현석이 몸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강현석은 앞으로 다가가 훌륭한 두 청년의 어깨를 두드렸다. 몇 년 사이 조금 늙어버린 강현석은 어느새 상권을 주름잡던 그 모습이 사라졌다.

“앞으로, 내 보배 딸을 잘 부탁하네.”

안택과 서안의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

두 사람이 반응하기도 전에 강현석은 이미 자리를 벗어났고, 어느새 도예나가 강현석의 옆자리를 지켰다.

도예나는 고개를 돌려 어느새 다 큰 자식들과, 대단한 두 사위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축하하네.”

그리고 도예나는 강현석의 손을 잡고 거실을 벗어나 자리를 비켜줬다.

거실은 잠시 침묵하다가 격동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아아 드디어 성공했어!”

“축하해! 드디어 결혼하네.”

“두 공주님이 왕자님을 찾아가는 것 같아 너무 보기 좋아.”

강씨 가문에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2층 베란다에서.

강현석은 집 밖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도예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제 다 컸네요.”

...

그리고 시상식은 예정대로 거행되었다.

강연의 “아기” 사건으로 대부분의 매체가 시상식 앞을 채웠다. 게다가 인원을 계속 보충해 이 파격 소식을 맞을 준비를 했다.

무대 위 강연이 트로피를 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말이 들리고 인터넷은 아예 서버가 막혀버렸다.

무대 아래 모든 배우와 매체, 그리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소식을 들으려고 했다.

“강연 님! 드디어 전서안 씨와의 결혼 사식을 밝히려는 겁니까?”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의 기자가 앞으로 달려가지 못해 안달인 듯 외쳤다.

“다들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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