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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강세훈은 그의 옆에 서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도제훈은 눈길을 거두었다.

“뭐가 이상해? 아빠는 분명히 해성에 계시는데 왜 집에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일이 바쁘다는 건 알지만, 전에는 바쁘지 않았어? 근데 왜 결혼 후에 우리는 다시는 아빠와 만난 적이 없을까?”

강세훈은 눈을 드리웠다.

사실 그는 일찍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다. 다만 그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는 세훈과 도수정이 아빠에게 실망할까 봐 두려웠고 엄마가 강씨 집안에서 나갈까 봐 두려웠다.

그도 할머니처럼 아빠가 여전히 예전과 같다고 모든 것을 수식하려고 했다.

“만약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면 난 절대로 그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도제훈은 주먹은 꽉 쥐었다.

“난 그를 그렇게 믿고 엄마를 맡겼는데 결국…….”

그는 눈을 감고 눈밑의 차가운 기운을 눌렀다.

“제훈아, 진정해.”

강세훈은 그의 등을 두드렸다.

“내가 아빠에 대해 잘 아는데, 아빠는 절대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네가 애초에 아빠를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아빠가 확실히 잘했다는 것을 설명하지. 누구도 갑자기 이렇게 크게 변할 수 없어. 회사에 정말 큰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잖아?”

“강씨 그룹에 가보고 싶어.”

도제훈이 침착하게 말했다.

“나도 같이 갈게.”

강세훈은 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을 모래밭에 던지고 몸에 묻은 모래를 툭툭 쳤다.

도제훈은 입술을 오므리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나오자마자 강세윤은 엉덩이를 흔들며 달려왔다.

“너희들 어디로 가려는 거야?”

“회사에.”

강세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넌 집에서 수정과 잘 놀고 있어.”

“회사에?”

강세윤은 두 눈이 밝아졌다.

“강씨 빌딩에 가는 거 아니야? 아빠도 거기 있지? 나 정말 오랜만에 오빠를 못 본 거 같아. 나도 함께 갈 거야!”

“나도 아빠가 보고 싶어. 같이 가자.”

수정도 다가와서 불쌍하게 말했다.

그녀는 정말 오랫동안 아빠를 보지 못했는데, 이제 아빠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잊을 지경이었다.

수정이 기대하고 있는 것을 보고 도제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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