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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강남천은 갑자기 멍해지더니 곧 입을 열었다.

“먼저 집으로 가. 오늘 저녁에 돌아갈 거야.”

“너무 좋아요!”

도수정은 바로 웃었다.

“그럼 나 순순히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거예요.”

“김 비서, 네 아이 좀 바래다줘.”

강남천은 미간을 찌푸리며 옅은 목소리로 분부했다.

비서가 들어오더니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큰 도련님, 둘째 도련님, 셋째 도련님, 작은 아가씨,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강세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엘리베이터까지 데려다주면 돼요.”

비서는 그를 눈여겨 보았다.

전에 강세훈이 회사에 온 것을 본 적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당시 그녀는 줄곧 강세훈이 강현석의 조카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친아들이었다.

미간 그리고 기세까지 정말 같은 똑같았다.

그녀도 뉴스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대표님과 도예나 사이에는 이미 네 명의 아이가 있었다.

그러나 강 대표는 결혼 후 줄곧 일에 바쁜 것 같았는데, 먼저 유럽에 두 주일 동안 출장을 가더니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

곧이어 또 회사에서 밤낮없이 일주일을 일했다.

이번 주, 강 대표님은 회사의 모든 프로젝트의 서류와 장부를 사무실로 옮겼는데, 한 번 보면 밤을 새웠다. 이 프로젝트들은 모두 전에 그가 직접 서명하여 봉인한 것인데, 그녀도 왜 그가 결혼 후 갑자기 또 이 물건들을 들추어내어 다시 정리했는지 몰랐다.

후에 그들 비서부의 몇몇 동료들은 강 대표가 재산을 분배하는 것이라고 의논했다.

결국 네 명의 아이가 있었으니, 명문가의 재산 분배는 예로부터 복잡했다.

양 집사는 운전석에 앉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네 아이가 안색이 좋지 않은 채 강씨 빌딩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얼른 차문을 열고 마중하러 나갔다.

“도련님, 대표님은 뭐라고 하셨어요. 어머, 아가씨, 왜 울었어요, 자, 제가 안아드릴게요.”

소녀는 양 집사의 품에 안겨 코를 힘껏 훌쩍이며 반짝이는 두 눈으로 말했다.

“아빠 오늘 집에 간다고 하셨어요.”

“이건 좋은 일 아닌가요?”

양 집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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