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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복도 끝에 있는 방이 바로 대표 사무실이었고, 그 문은 열려 있어 그들은 마침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의자에 기대어 반쯤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빠…….”

수정은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더니 본능적으로 달려가려 했다.

그러나 도제훈은 오히려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고, 그의 얼굴은 먹물처럼 어두웠다.

“아빠 지금 게임을 하고 있어.”

강세윤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는 일이 너무 바빠서 집에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니었어. 아빠는 당구를 칠 시간이 있고, 게임을 할 시간이 있지만, 우리와 함께 할 시간이 없고, 엄마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니. 아빠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눈물이 굴러 떨어졌다.

그가 울자 도수정도 참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고 코를 훌쩍였다.

강세훈은 입술을 오므렸다.

“강씨는 지금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니 아빠는 아마도 게임을 테스트하고 있을지도 몰라…….”

이것은 그가 유일하게 아빠를 위해 찾을 수 있는 핑계였다.

그러나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간 후, 그는 게임기 화면이 유리에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현재 매우 핫한 온라인 게임이라 강씨 그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강세훈의 마음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느꼈는지 게임을 하던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복도에 서 있는 네 아이를 보았을 때, 그의 입가에 갑자기 흥겨운 미소가 나타나더니 게임 키보드를 던졌다.

그는 일어서서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왔다.

“왜 들어와서 좀 앉지 않는 거야?”

“아빠, 정말 너무 해요!”

강세윤이 울면서 소리쳤다.

“차라리 사무실에서 게임을 할지언정 집에 가서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니. 우리가 아빠 얼마나 보고 싶어한 줄 알아요?”

강남천은 웃기기만 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어린아이였으니, 돌아가서 이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귀찮은 듯 귀를 후볐다.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말해.”

“아빠 오늘 집에 가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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