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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도예나는 와인 술잔을 들고 컵 속의 술을 한 번에 다 마셨다.

회사 측의 일이 다 처리되기도 전에 그녀는 차 키를 들고 차를 몰고 강씨 집안으로 돌아갔다.

강씨 집안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3시가 넘었는데, 몇 명의 아이들은 모두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는 도예나가 아이들에게 제정한 교육 계획이었다.

세윤과 수정은 일주일에 5일 동안 수업을 받고, 세훈과 제훈은 일주일에 3일만 수업을 받았다. 몇 명의 아이가 아무리 똑똑해도 정상적인 아이의 성장에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가야 했다.

강 부인은 거실에서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차 소리를 듣고서야 고개를 돌렸다. 도예나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멍해졌다가 순식간에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어머니, 저 돌아왔어요.”

도예나는 현관에 서서 신발을 갈아 신었고, 얼굴은 무척 평온했다.

강 부인은 자신의 추측을 확신하지 못하고 웃는 얼굴로 걸어갔다.

“오늘 회사를 옮긴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이렇게 빨리 끝난 거야?”

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현석 씨 어제 해성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님은 모르셨어요?”

“나, 나도 이제야 알았어…….”

강 부인은 눈동자를 돌려 한숨을 내쉬었다.

“현석이라는 아이는 일 중독이어서 일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돌보지 않잖아. 내가 뉴스를 봤는데, 아마도 합작을 이야기할 때, 고객과 호흡을 맞추느라 그런 사진이 찍혔을 거야……. 나나야, 너는 이런 일로 현석에게 화를 내지마, 응?”

도예나는 강 부인을 몇 초 동안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강씨 그룹은 해성에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존재라서, 고객이 강현석을 협조해야 했을 뿐, 어떻게 강현석이 그들에게 춤을 추는 법이 있겠는가?

그녀는 시어머니로서 자신의 아들의 편을 들기 위해 이런 명백한 허점이 있는 핑계조차도 말할 수 있었다.

“저야 당연히 화를 낼 리가 없죠.”

도예나는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

“저는 그가 왜 해성으로 돌아와도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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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답답해 즉겠네...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 뭐랴? 암마라는 사람이 친아들을... 도예나랑 도제훈. 강세훈이 빨 리 알아 차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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