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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이건 당신과 수정이를 위한 선물.”

강남천은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두 개 건네주었다.

도예나는 담담하게 받았다.

안에는 선물 두 개가 있었는데, 향수 한 병, 그리고 바비 인형이 들어 있었다.

‘이 두 가지 물건이라니—'

그녀는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

“비서에게 사달라고 한 거죠?”

이 향수와 바비인형, 그녀와 도수정은 이미 갖고 있었으니, 만약 이 남자가 직접 선물을 사러 갔다면 중복된 물건을 사서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지고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강남천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바빠서 선물 고를 시간이 없었어요. 왜, 싫어요?”

도예나는 웃으며 선물을 소파 위에 던졌다.

그녀는 차가운 눈동자를 들어올렸고, 그 눈빛은 약간 심문을 띄고 있었다. 그녀는 또박또박 말했다.

“강현석 씨, 우리 이야기 좀 하죠.”

“무슨 얘기할 건데요?”

남자는 갑자기 손을 들어 가슴에 늘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들었다.

이 동작을 보자 도예나의 머릿속에는 왠지 모르게 그가 그 여자의 턱을 드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녀는 단지 토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어젯밤의 일부터 얘기하죠.”

남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나타났다.

“왜요, 질투했어요?”

말하면서 그는 갑자기 여자의 턱을 쥐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숙였고, 도예나와의 거리가 1센티미터도 안 되었다.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난 금방 결혼을 해서 아직 아내와 신혼의 즐거움을 누릴 겨를도 없었는데, 또 어떻게 밖에서 바람을 피울 수 있겠어요? 안심해요. 그저 연기일 뿐, 내 본심이 아니에요.”

그의 말투, 그리고 이 가벼운 동작은 도예나의 반감을 전혀 억누를 수 없게 했다.

그녀는 빠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남자에게 허리를 잡혔다.

“그동안 내가 보고 싶지 않았어요?”

남자는 그녀를 힘껏 잡아당기더니 그녀의 옷을 뜯어버렸다.

그리고 눈에 띄는 문신은 바로 이렇게 그의 눈앞에 드러났다.

애초에 그 알파벳이 아니라 하나의 단어였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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