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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강현석이 나타나자 서영옥과 도진호은 싸움을 멈추었다.

도진호는 옷깃을 정리하며 말했다.

“현석아, 이 늦은 시간에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거야?”

강현석이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한가지 묻고 싶은 일 있어서요.”

“현석아, 뭐든지 물어봐.”

서영옥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거라면 다 알려줄게.”

“여직까지 묻지 못했는데 강세윤이랑 강세훈 어느 병원에서 태여난거죠?”

강현석이 웃으며 물었다.

“도설혜한테 물었더니 까먹었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어……. 그게…….”

서영옥의 얼굴이 삽시에 굳었다.

서영옥은 눈알을 뒹굴리며 말했다.

“4년전 일이라 나도 가물가물해. 현석아,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는거야?”

강현석은 도진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도 대표님도 잊으신건가요?”

도진호는 강현석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그때 설혜한테 진통이 몰려오는 바람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애를 출산했어.”

“도설혜가 그러는데 애 출산한 날 출혈이 많았다면서요? 집에서 어떻게 출혈을 막은거죠?”

강현석의 물음에 도진호는 말문이 턱 막혔다.

강세윤이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 도설혜는 늘 그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4년이 지난 오늘 강현석이 지난 일을 물을줄 몰랐다.

“우리 도씨 집안에도 의사가 있어. 그날 밤 다행히도 출혈은 멎었어…….”

서영옥이 웃으며 말했다.

“현석아, 누가 너한테 이상한 말 한거 아니야? 물 마시고 진정 해.”

서영옥은 비서가 건넨 컵을 다시 강현석에게 건넸다.

강현석은 컵을 들고 있던 손을 놓았다. 컵이 바닥에 닿으면서 산산쪼각나고 말았다.

서영옥과 도진호는 강현석이 의도적으로 던진 질문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강현석이 컵을 깨는 순간 더 확신이 들었다.

도진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현석아, 너 도대체 뭘 묻고싶은건데? 내 사무실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우리 도씨 그룹이 강씨 그룹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내가 강세윤과 강세훈의 외할아버지고 어른인데 행동이 너무 거만한거 아니니?”

“당신은 두 아이의 외할아버지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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