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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아이의 일을 털어놓을까? 하지만 이 일이 아니라면…….’

사무실은 분위기가 싸했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다.

아이들을 차에 태운 도예나는 고뇌끝에 강현석 집으로 가기로 했다.

강 사모님이 어떤 태도를 취하시든지 도예나는 강세윤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

갑자기 도제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아야, 어디 아파?”

도예나가 벡미러로 뒷좌석을 보았다. 수아가 한켠에 옹크리고 앉아있었다.

“수아야, 엄마한테 말해줘, 수아 어디 아파?”

도예나가 물었다.

수아는 쿠션을 안고 머리를 저었다.

“아니에요.”

불안했다.

수아가 물었다.

“엄마, 아빠는?”

어제밤 잠 들기전 아빠가 수아 데리러 온다고 약속했었다.

도예나가 웃으며 말했다.

“아빠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집에 들어가셨어. 집에 도착하면 볼수 있을거야.”

수아의 안색은 그제야 밝아진듯 했다.

도예나도 싱긋 웃어보였다.

요즘 강현석이 곁에 있은 덕에 수아는 자페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아이처럼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말은 하지 않지만 오빠와 엄마를 부르기 시작했고 점점 4살짜리 아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7시쯤에 강씨 집안 별장앞에 도착했다.

양집사가 마중 나오며 말했다.

“도 아가씨, 오늘 10분이나 늦으셔서 안 오시는줄 알았어요.”

도예나가 아이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좀 늦었네요, 사모님 안에 계세요?”

“사모님은 오늘 밤 연회에 참석하셔서 집에 안 계세요. 아마 10쯤에야 들어오실거에요.”

양집사가 웃으며 말했다.

“수아 아씨, 양 할아버지가 안아봐도 될까요?”

수아가 두 팔 벌려 양집사를 안았다.

“수아 동생, 엄마!”

강세윤이 별장에서 달아나와 도예나한테 안겼다.

강세윤은 울먹거리며 말했다.

“저 6시부터 엄마가 오늘 안 올가봐 조마조마했어요.”

도예나가 멈칫했다.

‘수아가 마음이 갑갑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도예나는 도제훈을 보며 물었다.

“제훈아, 넌 어디 아픈곳 없어?”

도제훈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비가 오려고 그러는지 가슴이 답답해요.”

양집사는 수아를 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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