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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식사를 마치자 벌써 저녁 8시가 되었고 도예나는 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강현석이 따라나서며 말했다.

"내가 바래다줄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도예나가 그를 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강현석 씨, 제가 했던 말을 진지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아이와 함께 차에 올랐다.

강현석은 별장 입구에 서서 차가 큰길에서 사라지는 걸 바라보았고 작은 점이 되어서야 시선을 거두었다.

그녀의 남자친구라......

정확히 말한다면 가짜 남자친구였다.......

만약 가짜라고 선을 긋지 않았다면 바로 대답했을 수도 있었다.

"아빠!"

강세윤이 그의 정장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빠도 예나 이모가 가는 게 아쉽죠?"

강현석이 그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해?"

"드라마에서 그러잖아요. 떠나는 게 아쉬워서 멀리서 지켜보고."

강세윤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너무 아쉬워 마세요, 아빠. 예나 이모는 내일 또 올 거예요. 매일 저녁 세윤이를 보러 온다고 약속했어요, 헤헤."

녀석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얼굴을 굳힌 강세윤이 말했다.

"아빠, 두날 뒤 할머니 생신에 그 여자를 못 오게 하면 안 돼요?"

강현석은 여전히 도예나에게로 신경이 쏠려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느 사람?"

"그 나쁜 마녀, 도설혜!"

강세윤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예나 이모는 그 나쁜 마녀를 싫어해요. 마녀가 오면 예나 이모가 오지 않을 거예요!"

강세훈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그러자 강세윤이 고개를 홱 돌리며 말했다.

"형, 형이 무슨 말 할지 알아. 도설혜가 내 엄마라고 해도 나는 도설혜가 싫어!"

강세훈이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아버지, 저도 어머니가 참석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오면 예나 이모와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날 수 있어요. 어머니한테 초대장을 보내지 마세요."

"나도 그럴 생각이었다."

강현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설혜의 말이 나오자 그는 손동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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