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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예나 이모, 요리 솜씨가 점점 더 좋아졌어요! 너무 맛있어서 접시까지 씹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세윤은 고개를 그릇에 파묻고 입 옆에 밥알을 붙인 채로 말했다.

강세훈도 제육 하나를 집어 자신의 앞접시에 내려놓았다. 제육의 빛깔과 향은 전에 먹어봤던 것과 별로 다른 점이 없었다. 그러나 입에 넣고 보니 편식이 심하던 강세윤이 왜 그토록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제외하고 친근한 향이 풍겨왔다.......

그는 모든 반찬을 한 번씩 맛보고 방금 느꼈던 친근함이 무엇이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바로 요리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이 아닐까?

강세훈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한술 크게 입에 넣었다.......

평소에는 한 그릇이면 충분했지만 오늘 그는 두 그릇이나 비워냈다.......

그러나 강세윤과 수아의 식사량에 비하면 강세훈이 비운 그릇은 눈에 띄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강현석이 주머니에서 피아노 티켓을 꺼내서 오른쪽 편에 앉은 수아에게 말했다.

"수아야, 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뭐해? 삼촌이랑 피아노 연주회 보러 갈래?"

아이의 두 눈이 반짝였다. 아이는 빠르게 티켓을 전부 손에 쥐고 한장 한장 세였다.

옆에 앉은 강세윤도 합세를 했다.

"한 장, 두 장, 세 장, 네 장, 다섯 장, 여섯 장! 마침 여섯장이네요! 우리 여섯명 모두 피아노 연주회에 가면 되겠어요! 너무 기대돼요!"

도예나가 조용히 물었다.

"제훈아, 너도 가고 싶어?"

도제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과 강현석이 단둘이 연주회를 가는 건 안심이 되지 않았다.

"형! 형도 같이 가자!"

강세윤이 재촉했다.

"피아노 연주회가 얼마나 재밌는데. 일은 잠시 미루고 같이 가자, 응?"

"......"

전에 강세훈은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다고 했었다.

도설혜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소음에 가까웠지만 수아가 연주하는 건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강세훈이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토요일 오후 마침 시간이 돼요, 같이 가요 우리."

강현석이 그를 살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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