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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네가 내 아들을 죽였어!”

중년 여성이 갑자기 도예나를 향해 달려들며 옷깃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이 높이 솟아올라 그녀의 옆얼굴을 향해 매섭게 다가왔다.

도예나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담담하게 손을 들어 중년 여성이 휘두르던 손을 잡았고, 백핸드로 눌러버리자 중년 여성은 그녀에게 완전히 제압되었다.

“누구시죠?”

차가운 말투로 묻는 도예나의 미간에 냉기가 배어 있다. 중년 여성은 두 손목이 눌려 움직이지 못하자 무너져 울기 시작했다.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내 아들을 죽였어! 내 아들을 부추겨 사람을 치게 하고, 네가 시켰다고 자백할까 봐 내 아들을 암살한 거야! 이 못된 것아, 내 아들 돌려줘! 돌려줘!”

중년 여성이 울부짖기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친척한테서 이 교통사고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가해자가 아이를 치고 도망갔다가 다음날 죽었대.”

“사람을 쳤으면 도망가다가 죽어도 싼 거 아니야?”

“우리 고모부가 경찰서 사람인데, 누군가 가해자에게 시킨 것 같대. 오래 전부터 계획했다는 거야.”

“설마, 설마 도 대표가 시킨 건 아니겠지?”

“설마 그렇겠어? 이렇게 예쁜 도 대표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시켜서 교통사고를 낼 수가 있어?”

무슨 일인지 몰랐던 도예나는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고 그제서야 내막을 알게 되었다. 강세윤의 교통사고에 대해서 그 뒤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단순한 가해자의 도주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일에 이런 음모가 섞여 있었다니…….

얼굴이 싸늘해진 그녀가 또박또박 말했다.

“왜 제가 당신 아들한테 시켰다고 생각하는 거죠?”

“너 말고 또 누가 있어?”

중년 여성이 울면서 소리질렀다.

“교통사고 전날 네가 내 아들을 찾아왔잖아! 내가 너를 봤어! 한 번 봤지만 이렇게 예쁜 얼굴은 잊을 수 없지. 바로 네가 내 아들을 죽인 거야! 너 말고는 아무도 없어! 내 아들은 죽었지만 나는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너를 죽여서 내 아들의 목숨을 갚을 거야!”

중년 여성이 갑자기 소매에서 비수를 꺼내 몸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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